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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대출 증가액 연중 최저

제조업 등 산업대출 줄고 가계대출은 늘어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지난해 4분기 제조업 등 산업대출금이 줄면서 금융기관의 대출 증가폭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지역의 대출금은 감소세로 전환됐고 지방에서도 증가폭이 축소됐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ㆍ지역별 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예금은행과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금융기관을 포함한 금융기관의 총 대출잔액은 1261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조7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대출 증가액은 1분기 15조4000억원, 2분기 17조1000억원, 3분기 22조5000억원 등으로 상승했으나 4분기 증가율이 0.4%에 그쳐 연중 가장 낮은 대출 증가폭을 나타냈다.

예금은행의 총 대출금은 953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조1000억원 감소했으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총 대출금은 307조8000억원으로 9조7000억원 늘었다. 예금은행의 총 대출금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연중으로는 4분기가 유일하다.


부문별로는 산업대출금이 710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조4000억원 줄었지만 가계대출금이 550조7000억원으로 12조1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금은 지난해 1분기 1조4000억원, 2분기 11조1000억원, 3분기 10조2000억원 증가했고 특히 4분기 증가폭이 컸다.


산업대출금은 서비스업을 빼고는 모두 감소했는데 제조업이 215조1000억원으로 2조8000억원 줄었고 건설업 5조7000억원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2조2000억원 증가했다.


자금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이 548조3000억원으로 12조8000억원 줄어 감소세로 전환됐고 시설자금대출금은 5조4000억원 늘어 전분기 수준의 증가폭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833조7000억원으로 1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고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0%를 기록했다. 이중 서울지역은 506조3000억원으로 5조7000억원 감소했다. 비수도권은 427조6000억원으로 4조6000억원 증가했다.


김병수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산업대출금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은 은행들의 부실채권 상각 및 매각에 따른 것이며 이외에도 기업들의 연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차입금 상환, 대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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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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