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큰 폭 증가, 시설자금대출은 둔화
산업대출금이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대출 증가폭이 주춤한 반면 건설업 대출은 소픅 증가세로 돌아섰고 서비스업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1·4분기 중 예금은행 산업별 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산업 대출금은 정부의 중소기업 보증지원 확대 조치 등에 따라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13조9422억원 늘어 전분기 대비 2.6%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가계대출금 증가폭(3조5451억원, 0.9%)을 상회하는 것이다.
3월말 현재 산업대출금 잔액은 542조4791억원, 가계대출금 잔액은 392조1182억원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이 5조754억원이 늘어 전분기대비 2.7% 늘어나 전분기(+3.7%)보다 증가폭이 축소됐고 전분기에 -1.9% 감소했던 건설업 대출은 703억원(+0.1%) 증가세로 전환했다.
서비스업에 대한 대출은 지난 1·4분기에 8조945억원이 늘어 전분기보다 3.1% 급증했다.
특히 서비스업 중에서도 금융·보험업에 대한 대출만 3조7455억원(+16.7%)이 늘어 전분기(+12.5%)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자금용도별로는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되며 시설자금 대출 증가폭이 갈수록 둔화되고 있다.
1.4분기 시설자금은 전분기 대비 4조3414억원(+3.8%) 늘어나는데 그쳐 지난해 3.4분기(+5.7%), 4.4분기(+4.2%)에 이어 세 분기 연속 증가폭이 축소됐다.
반면 운전자금 대출은 9조6000억원이 늘어나며 전분기 대비 2.6% 증가해 지난해 4·4분기(+1.6%)보다 크게 증가했다.
시중유동성이 넘쳐난다고 하지만 정작 기업들은 자금조달에 애를 먹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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