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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이랜드 회장 "글로벌SPA브랜드 대항마, 직접 키운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국내 최대 패션업체 이랜드가 토종 SPA브랜드(생산소매유통 겸업) 스파오에 이어 20대 이상 여성층을 겨냥한 미쏘까지 잇달아 론칭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성수 이랜드 회장과 박성경 부회장이 직접 나선 만큼 '스파오+미쏘'를 앞세워 국내ㆍ외 SPA브랜드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는 오는 5월 여성복 SPA브랜드 미쏘 명동 1호점을 오픈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선보인 베이직캐주얼 SPA브랜드 스파오가 유니클로를 경쟁브랜드로 삼았다면 미쏘는 조만간 명동 눈스퀘어에 문을 열 H&M이나 자라 등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주 타깃층은 20~30대 여성으로 주력제품은 자켓과 원피스 등이다.

회사측은 "국내 최대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몇 조씩 매출을 올리고 있는 SPA브랜드와 직접 경쟁할 필요를 느꼈다"면서 "회사 차원에서도 패션사업의 축을 스파오ㆍ미쏘 등 SPA브랜드로 옮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랜드는 지난 해 11월 스파오 론칭 이후 6개월 만에 새 브랜드를 선보이는 셈이다.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그룹 오너이자 최고 경영자인 박 회장이 있다. 박 회장은 유니클로를 계기로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가속화되자 지난 2006년 7월 이에 대한 대비책을 논하는 과정에서 직접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 것을 주문했다.

곧 여동생인 박성경 부회장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가 만들어졌으며 그룹 내 패션 전문가 100여명이 투입됐다. 이들은 1년이 넘게 스페인, 일본 등을 직접 다니며 SPA브랜드 시장을 속속들이 분석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SPA브랜드가 최신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도 최근 몇 년간 한국시장에서는 주춤했던 게 사실"이라며 "생각만큼 싸지 않은 가격대에 서구인의 체형에 맞게 제작된 사이즈, 기대 이하의 품질 등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새로 선보이게 될 미쏘가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자신하는 이유다. 실제 론칭 전 이랜드가 밝힌 주요 제품 가격대에 따르면 자라에 비해 최고 60%, H&M 보다도 20% 가까이 저렴한 수준이다.


아울러 연간 1만여개 디자인을 선보이며 모든 매장에서 매주 30~40% 정도를 새 상품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각 매장을 운영할 매니저 역시 영업보다는 상품전시(VMD) 전문가로 임명했다. 베트남, 스리랑카 등 동남아 물류공장으로부터 배송기간도 24시간 정도로 타 브랜드에 비해 경쟁력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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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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