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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귀 얇은 게 득이 된다

해외증시와 발맞춰 동반상승 가능성 높아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지난 주 후반 잘 나가던 국내증시에서 치명적인 약점이 발견됐다. 귀가 얇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18일까지만 하더라도 1630선을 껑충 뛰어넘었던 코스피 지수는 19일에는 재차 16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두바이월드의 공식 파산 선언설과 두바이홀딩의 디폴트 선언 가능성 등 시장 내 근거없는 루머가 확산되며 국내 투자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탓이다.


미국의 재할인율 인상 소식에도 반등을 시도하며 강한 투자심리를 보여줬던 국내증시였지만, 확실치 않은 루머에 이리저리 휘둘리며 투심이 여전히 나약함을 재차 보여줬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글로벌 증시의 동반 상승세는 이같이 귀가 얇은 국내증시에는 더없이 강력한 호재가 될 수 있다.


우리와는 관계없는 해외발 악재에 흔들릴만큼 귀가 얇은 편이라면, 반대로 해외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일 경우 국내증시도 덩달아 발을 맞출 가능성이 높은 것.


이는 이번 주 국내증시가 추가 상승 랠리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 주말 미국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나흘째 랠리를 이어갔다. 나스닥 지수는 닷새 연속 상승세다.
긴축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우려했던 재할인율 인상이 정작 미 증시에서는 오히려 호재로 반영됐던 것이다.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해 지역연준 총재들, 월가 전문가들이 일제히 나서 재할인율이 긴축으로 연결되지 않고 금융 시스템을 정상화하는 과정임을 강조하며 투자심리를 안정시켰고, 투자자들 역시 재할인율을 인상해도 좋을 만큼 금융시스템이 안정돼있다는 것에 무게를 실으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했다.


은행주가 상승세를 지속했다는 점 역시 이같은 투심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이다.


지난 주말 국내증시를 뒤흘들었던 두바이 악재의 경우 미 증시 및 유럽증시는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증시 역시 근거없는 루머에 휘둘렸던 마음을 진정시킬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특히 그리스의 재정위기 완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부분도 주목할 만 하다.
독일의 주간뉴스 슈피겔(Der Spiegel)은 21일(현지시간) 독일 재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유럽연합(EU)이 그리스에 250억유로(340억달러)의 규제금융을 지원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유로존 국가들이 재정위기에 빠진 그리스를 구하기 위해 250억유로의 구제금융에 나설 전망이라는 소식은 투심을 더욱 안정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스위스 증시가 연고점을 돌파했다. 글로벌 증시 내에서 이렇게 강한 증시가 존재한다는 것은 이것이 글로벌 증시를 리딩하고 있다는 신호가 된다.


이미 나스닥 지수가 5일선은 물론 90일선, 120일선 등 이평선이 수렴해있는 구간을 돌파해내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스위스 증시에 이어 나스닥 지수 역시 상승세를 지속할 경우 글로벌 증시에는, 특히 귀가 얇은 국내증시에는 더없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증시 내부적으로도 긍정적인 부분은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다.


지난 주 후반 국내증시가 해외발 악재로 인해 큰 폭의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 나흘째 매수 우위를 지속했다. 외부변수의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그 영향력에 대한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외국인투자가들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투자심리의 조기 안정 가능성을 높여준다.


대만과 중국증시가 연휴기간을 마치고 복귀한다. 이들의 증시 흐름 역시 국내증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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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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