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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클라이막스는 지나갔다

공포단계 벗어나 해결단계 진입..나약한 투심 개선돼야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공포영화에서 최고의 클라이막스 부분은 어디일까. 아마도 어둠 속에서 음산한 음악이 깔리면서 당장이라도 뭔가가 튀어나올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순간이 클라이막스일 것이다.


이것이 단순한 바람인지, 아니면 귀신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주인공도, 보는 관객들도 최고의 긴장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전일 코스피 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무너뜨린 채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3월 국내증시가 본격적인 반등에 나선 이후 처음이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심리적인 지지선인 1만선 사수에 실패했다. 종가 기준으로 1만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만이다.

국내증시와 미국 증시가 주요 지지선을 이탈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우려감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글로벌 증시를 공포로 몰아넣은 것은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에 대한 부담이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재정위기가 점차 확산되면서 여타 국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 여기에 지난 주말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경기부양 의지를 재확인했을 뿐 뚜렷한 해결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사실도 투자자들에게 불확실성으로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유럽증시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미국 증시는 유럽국가로 인해 1만선까지 내줬는데, 당사자인 유럽증시는 반등에 나섰다는 점은 미 증시의 급락 원인에는 나약한 투자심리가 한 몫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부분이다.


나약한 투자심리를 만들어내는 것은 불확실성이다. 공포영화에서 바람소리인지, 뭔지 알 수 없는 상황이 가장 무서운 것처럼 증시에서도 불확실성이 최고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이다.


사실 면밀히 살펴보면 불확실성의 실체는 이미 모든 시장이 알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와 포르투갈, 스페인 등 여러 유럽국가들의 재정적자 부담이 상당하고, 이것이 여타 유럽국가로 번질 경우 그 파장은 돌이킬 수 없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음은 모두가 주지하는 사실이다.


오히려 각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를 찾고 있는 단계다. 공포의 실체를 몰라 벌벌 떠는 순간은 이미 지난 지 오래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효율적인 방법을 만들어내느냐의 단계로 넘어온 것이다.


오는 11일 유럽연합(EU) 특별 정상회담에서 이 해결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고, 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각국의 인식이 괘를 같이 할 가능성도 높다.


긍정적으로 본다면 유럽발 리스크가 오히려 출구전략을 한템포 늦출 가능성도 있다. G7 회의에서 경기부양 의지를 재차 확인랬듯이 양적완화 정책의 조기종료에 대한 시각을 다시한번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전날 국내증시에서는 수급적으로 긍정적인 모습도 연출됐다. 최근 문제가 됐던 것이 지독한 프로그램 매물이었는데, 이것을 이끌어냈던 베이시스가 장 막판 크게 개선됐다. 마감 베이시스가 -0.07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2일 하락이 시작된 이후 가장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며 향후 베이시스 개선 가능성을 암시했다.


오는 11일 2월 옵션만기일에도 매물 부담이 거의 없어 매수 우위의 만기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유럽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 해소, 국내증시의 수급 개선 등을 통한 반등 가능성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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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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