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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그리스外 유럽은 일단 반등

그리스 3.9% 급락 지속..스페인·영국·독일·프랑스 4일만에 상승반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위태로워 보였던 다우지수 1만선이 결국 무너졌다. 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지난해 11월4일 이후 처음으로 1만선을 밑돌며 거래를 마쳤다.


이렇다할 새로운 재료가 없는 장이었지만 최근 부각된 악재들에 대한 불확실성이 결국 뉴욕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다만 이날 뉴욕과 달리 독일·프랑스·영국 등 유럽 주요 증시는 반등에 나섰다. 유럽과 뉴욕 중 어느 쪽의 방향성이 맞는 것인지 속단할 수는 없다. 이미 이틀 연속 방향이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일단 현재 시장 불안의 근원지가 일단 반등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한 것으로 여겨진다.


논란의 핵심 국가인 스페인도 1.02% 오르며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다만 그리스는 3.86% 급락하며 4일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다. 그리스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것은 재정적자 벌충을 위해 세제 확대 방침을 밝힌 정부에 대해 공무원 노조가 오는 10일부터 파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탓으로 풀이된다.

어쨋든 진원지를 제외한 유럽 대다수 국가들이 반등에 나선 것은 글로벌 증시 안정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시장 관계자들이 걱정하는 핵심은 그리스 자체의 재정적자 문제가 아니라 다른 유럽 국가들로 그 피해가 확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MFC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브렛 립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그리스의 경제 규모가 유럽 내에서 작기 때문에 그리스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진짜 문제는 그 충격이 다른 국가로 전이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가에서는 단기적으로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과매도에 대한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다우지수는 지난달 19일 기록한 전고점에서 7.6% 하락해있다. 전문가들은 추가 하락 여지는 있지만 그 속도는 완만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여러가지 불확실한 요소들로 인해 당장 반등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NG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유리 랜즈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이 새로운 추세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보다 분명한 것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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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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