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동양종금증권은 8일 SK브로드밴드에 대해 여전히 4분기에 적자를 기록했지만 매출 성장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6000원을 유지했다.
최남곤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도 영업적자가 지속된 원인은 ▲지급수수료(콜센터 및 IPTV 컨텐츠 수수료) ▲마케팅비용 증가 ▲인터넷 전화 단말기 원가 증가에 기인한다"며 "하지만 전분기 대비 10% 이상의 매출 증가는 분명히 주목할 만한 변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양호한 초고속인터넷 및 인터넷 전화 가입자 증가를 기반으로 연간 20%에 육박하는 성장이 누적되면서, 2010년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될 수 있는 기본 체력이 갖춰진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회사가 의지를 갖고 가입자 유치 속도만 조절한다면, 당장 2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회사측은 부인했지만 최 애널리스트는 수익성이 확보된 이후에 SK브로드밴드가 SK텔링크와의 합병 혹은 SK 텔레콤과의 합병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경쟁사인 KT 와 LG 텔레콤은 합병 이후 공통적으로 효율성 개선, 추가적인 사업 기회 확보 등의 긍정적 효과를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라며 "SK브로드밴드 역시 효율적 방향을 지향한다면, 굳이 합병을 마다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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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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