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래 최저치..200일선 지지는 성공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3% 이상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1600선을 이탈하고 연저점을 경신한 것은 물론 지난해 12월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를 공포로 몰아넣은 것은 유럽의 신용 리스크였다.
그리스에 이어 포르투갈, 스페인의 재정적자 문제가 불거지면서 유럽 국가의 신용 리스크가 재차 확산된 것.
이에 따라 지난 밤 미 증시가 장 중 1만선을 무너뜨리는 등 큰 폭의 급락세를 보이자 국내증시 역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 모습이다.
외국인 역시 장 중 내내 가파른 매도세를 보이며 수급 여건을 악화시켰고, 그나마 기관이 매수에 나섰지만 매물을 막아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오랜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증시에 우군으로 작용하나 싶었지만, 오후 들어 비차익 매물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매도 우위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장 중 내내 3% 안팎의 급락세를 지속하며 156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월봉기준 10월 이동평균선(1559)과 200일 이평선(1555) 지지에는 성공하는 등 일정 수준의 지지력을 확인하는 데는 성공했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9.30포인트(3.05%) 내린 1567.12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60억원, 2065억원의 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은 2900억원 규모를 내다팔았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차익 매수세 유도에 나섰지만, 비차익 매물로 인해 전체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83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406억원 매도로 총 24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업(-4.25%)과 건설업(-3.99%), 증권(-3.98%), 철강금속(-4.08%), 전기전자(-3.20%), 은행(-3.35%) 등의 하락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큰 폭의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만6000원(-3.35%) 내린 75만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4.02%), 신한지주(-5.20%), KB금융(-6.75%), LG전자(-3.57%), 현대모비스(-2.65%)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4종목 포함 98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723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500선을 무너뜨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8.86포인트(3.65%) 내린 497.37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9.0원 급등한 1169.9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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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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