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 큰 업종 매수하며 하락방어 안간힘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3% 이상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기관의 행보가 주목된다.
투신권과 연기금은 이날 강도높은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급락을 막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5일 오후 1시30분 현재 외국인이 2000억원 가까이를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기관은 1300억원 가량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의 매물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지만, 그간의 기관의 매수여력이 살아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날의 기관의 움직임은 특히 눈에 띤다.
기관 중에서도 선방하고 있는 것이 연기금과 투신권이다. 연기금은 이시각 현재 720억원 가량의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투신권은 375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연기금은 지난 1월20일(903억원) 이후 약 2주만에 최대 규모를 사들이고 있으며, 투신권 역시 나흘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선 것이다.
연기금이 주력하고 있는 업종은 IT주다. 720억원 가량의 매수세 중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서는 324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업종에 대해 거침없는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연기금이 상당부분을 거둬들이고 있는 셈이다.
투신권은 자동차로 대표되는 운송장비 업종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370억원 중 무려 386억원을 운송장비 업종에서 사들이는 등 매수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연기금과 투신권이 각각 IT와 자동차주의 매수에 나선 것은 이들이 갖는 지수 영향력 때문으로 해석된다.
상대적으로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큰 IT주와 자동차주를 사들이면서 이들 업종의 급락세를 막아내는 것이 전체 지수의 하락 방어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표적인 방어주인 전기가스 업종에 대해서는 연기금과 투신권, 외국인까지 일제히 매수에 나서면서 조심스러운 시장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연기금과 투신권은 전기전자업종에 대해 각각 70억원, 6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고 있으며, 외국인도 강한 순매도 공세 속에서 60억원 가량의 순매수세를 유지중이다.
한편 이날 오후 1시4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1.57포인트(3.19%) 내린 1564.85를 기록하고 있다,
장 중 1561.40선까지 내려앉으면서 200일 이동평균선(!554.7)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낙폭을 다소 줄인채 1560대에 머무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3월 본격적인 반등에 나선 이후 200일선을 무너뜨린 적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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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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