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넘버 2' 필 미켈슨(미국)이 '그루브 논란'에서 한발 물러났는데.
로이터통신은 4일(한국시간) 미켈슨이 "스콧 매캐런(미국)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이번 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 기간 핑 아이2 웨지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켈슨은 여전히 새로운 그루브 규정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은 분명히 밝혔다.
미켈슨은 "동료 선수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이번 결정을 내렸다"면서 "하지만 미국골프협회(USGA)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다시 사용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미켈슨은 이어 "새로운 규정은 우스꽝스럽다"면서 "클럽 메이커들은 수백만달러의 불필요한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선수와 기업을 모두 죽이는 규정"이라고 비난했다.
스퀘어 그루브를 갖춘 핑 아이2 웨지는 새로운 규정에 부합하지 않지만 예외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선수들 사이에 논란이 일었다. 특히 미켈슨이 지난주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때 이 웨지를 들고 나오자 매캐런은 '부정행위(Cheating'라며 비난했고, 미켈슨은 "나는 룰에 따라 했을 뿐"이라며 팽팽히 맞서는 등 감정싸움 양상까지 보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팀 핀첨 PGA투어 커미셔너가 선수들과 모임을 갖고 화해를 이끌어냈다. 매케런은 "내 발언에 대해 미켈슨에게 사과했다"면서 "그와 진지한 대회를 나누고 앞으로 그루브 논쟁을 해결하기 위해 서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PGA투어도 사태 해결을 위해 핑 측과 협의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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