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넘버 2' 필 미켈슨(미국)이 '그루브 논란'의 중심에 섰는데.
AP통신은 31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530만달러) 3라운드 직후 미켈슨이 전날 자신을 비판한 스콧 매커런(미국)과 관련해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내가 공개적으로 비난을 받은 현재의 상황에서는 투어나 동료선수들이 나서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매커런은 2라운드 때 "미켈슨이 사기를 치고 있다. 어떻게 스퀘어 그루브 골프채를 사용할 수 있냐"고 비난했다. 올해부터 선수들은 모든 대회에서 V자형 그루브를 사용해야 하지만 1990년 이전에 만들어진 핑 아이2 웨지는 새로운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미켈슨은 이 웨지를 들고 이번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PGA투어 측은 이와 관련해 이날 선수들에게 왜 핑 아이2 웨지가 적합한지에 대한 자료를 배포하면서 "공개적으로 이 웨지를 사용하는 선수들이 위법하다고 비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논평을 냈다. 하지만 향후 더욱 많은 선수들이 제도적인 허점을 이용해 핑 아이2 웨지를 사용할 경우 논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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