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지난 1월 외환보유액이 2737억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0년 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1월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736억9000만달러로 전월말(2699억9000만달러)보다 37억달러 증가했다.
1월말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2708억9000만달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12월 주춤한 이후 다시 늘어난 것이다.
한은은 1월말 외환보유액이 급증한 것이 유로화 약세로 인해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지만 운용수익, 국민연금의 통화스왑 만기도래분 상환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달러화 환율 변동폭에 따라 외환보유액의 사상 최대치 경신 행진이 계속될 수도 있다는 당초 한은의 전망이 실현된 셈이다.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은 전월보다 99억5000만달러 줄어든 238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예치금이 136억6000만달러 증가한 300만달러에 달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인 SDR은 37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000만달러 감소했으며 국제통화기금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으로 보유하게되는 교환성통화 수시인출권리인 IMF포지션은 전월과 같은 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8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한편 지난해 12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6위를 유지했다. 1위는 중국으로 2조3992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을 기록했고 이어 일본(1조494억달러), 러시아(4390억달러), 대만(3482억달러), 인도(2835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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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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