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도에도 상승세 지속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2월 첫 거래일 코스피 지수가 반등에 나서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다만 지난달 29일 2.44% 급락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극히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장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4분기 경제성장률 소식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
수급적으로도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현ㆍ선물 시장에서 강도높은 매도세를 보였고, 프로그램 매물까지 출회되면서 지수에 부담이 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는 장 중 1590선까지 내려앉으면서 2거래일 연속 장중 1600선을 무너뜨렸고, 지난해 12월2일 이후 두달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막판 외국인의 매도세가 크게 늘지 않았고, 개인의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지수 역시 서서히 상승폭을 늘리기 시작했다. 코스피 지수는 장 중 1610선을 회복하는 등 막판 뒷심 발휘에 나섰고, 장 막판까지 상승세를 유지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01포인트(0.25%) 오른 1606.44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720억원(이하 잠정치), 95억원의 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은 990억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차익 매물을 유도, 적지 않은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됐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890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59억원 매수로 총 830억원 규모의 매물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의료정밀(-3.38%)과 건설업(-2.34%), 통신업(-1.34%), 전기전자(-0.55%), 철강금속(-0.85%), 음식료품(-0.78%) 등은 일제히 약세를 기록한 반면 운수장비(3.18%)와 증권(1.45%), 기계(1.36%), 금융업(1.30%)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7000원(-0.89%) 내린 77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반면, 대부분의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장중 76만5000원까지 내려앉으면서 120일 이동평균선(76만9740)을 일시적으로 하회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120일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3월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된 이후 두바이사태가 있던 11월말이 유일했다.
반면 현대차(2.65%)와 한국전력(0.39%), 신한지주(4.27%), KB금융(2.57%), 현대중공업(5.88%), 현대모비스(1.35%) 등은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7종목 포함 415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종목 포함 381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43포인트(1.09%) 오른 502.00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7원 상승한 1169.5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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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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