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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로 본 코스피 방향성

두바이 사태 이후 첫 120일선 하회..외인 매도세도 부담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상승과 하락세를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에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를 넘으며 그 비중만으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을 뿐 아니라,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해 전체 시장을 선행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는 분기점에 놓여있다. 지난 21일 85만원의 최고점을 경신한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76만9000원까지 하락했다.


이 지수대가 의미가 있는 이유는 120일 이동평균선(76만9740)이 놓여있는 부근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반등에 나선 이후 11월 두바이 사태가 있었던 11월말을 제외하고는 단 한차례도 120일선을 무너뜨린 적이 없다.

두바이 사태 당시에도 삼성전자는 120일선을 무너뜨린지 단 하루만에 회복에 나서면서 빠르게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고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에 돌입하기도 했다.


그만큼 120일선의 지지력이 상당히 중요한 가운데 또한번 지지력을 검증받게 됐으니 그 결과에 주목할 만 하다.


일단 삼성전자는 120일선을 하회하면서 1차 지지에 실패한 모습이다. 문제는 얼마나 빨리 120일선 회복에 나서냐는 점이다.


1만선을 발 아래 두고 있는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반등에 나선다면 삼성전자 역시 120일선의 지지를 기대해볼만 하지만, 5일선이 가파른 우하향 추세를 그리고 있고, 10일선과 20일선도 모두 내림세로 방향을 틀었다는 점은 다소 부담이다.


삼성전자가 120일선을 빠르게 회복하지 못한다면 코스피 지수 역시 부진한 흐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에 있어서 또 한가지 간과할 수 없는 점이 거래대금이다.
지난 21일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삼성전자의 거래대금은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거래대금 5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하는 등 상당한 수준을 보였다.


하락기간 동안의 거래대금이 상당했다는 것은 재차 반등에 나설 때 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만큼 그 부담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 원인이 글로벌 증시의 조정을 제외하고는 뚜렷하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9일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 모멘텀을 발표했고, 실적발표 이후 각 증권가에서는 일제히 호평을 쏟아놨다. 이익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실적 모멘텀이 여전히 살아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대표적인 경기민감주인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최근 뉴욕증시에서도 기술주의 급락세가 두드러지는데, 미국의 경기지표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이 강력한 은행 규제안을 내놨고, 중국 역시 긴축정책에 나서는 등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 역시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고 있지만, 지난 21일(48.26%)에 비해 1일 오전 10시40분 현재의 외국인 지분율은 48.17%에 그치는 등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이 전체 시장을 선행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증시, 특히 뉴욕 기술주의 급락세에 제동이 걸릴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주춤해질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도 코스피의 방향성 예측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38포인트(-0.40%) 내린 1596.05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만4000원(-1.79%) 내린 77만원에 거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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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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