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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고수의주식이야기] 긍정적 사고가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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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굴지 대기업 임원의 갑작스런 자살 소식은 미묘한 두 가지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하나는 그가 택한 죽음의 방법이었고 다른 하나는 무엇 하나 부족한 점이 없어 보이는 사람이 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하는 의아함이었다. 사회생활에서 겪는 과도한 스트레스는 현대를 사는 모든 이들에게 언제나 함께 한다. 이 압박감을 이겨내고 일상을 평범하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지는 매일 접하는 뉴스의 홍수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고등학생은 성적으로 인한 비관 때문에 대학생은 취업으로 인한 걱정 때문에 직장인들은 과도한 업무와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그리고 중소기업 경영자들은 극심한 자금난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남부러울 것이 없어 보이는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나 일상적인 일에 부대끼는 평범한 우리의 이웃들의 우울한 선택은 모두 '인지적 왜곡'의 관점에서 보면 일면 수긍할 수 있다. 인지적 왜곡이란 자신이 생각하고 계획한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면 현재의 삶이 아무리 남 보기에 풍요로워 보여도 스스로 실패한 인생으로 단정 짓는 것을 말한다.

요즘 시장이 도무지 방향을 잡기 어려워 투자자들 모두가 근심 걱정이 많아졌다. 필자에게 자주 상담을 요청하는 투자자 한 분은 세 살배기와 이제 돌 지난 아이를 키우는 가정주부 인데 요즘 들어 부쩍 조바심이 많아 졌다고 한다. 아이들 키우기도 바쁜 와중에 모니터 앞을 서성이며 주식투자를 하고 있지만 시장이 오르락내리락 변화무쌍하니 사놓은 주식이 잘 올라가다가도 한두 시간 지나면 자꾸 급락해서 너무 속상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들어 보면 손실이 크지도 않다. 스스로 정한 원칙이 있어서 일정한 가격대 아래로 내려오면 자동으로 손절하도록 정해 놓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원금대비 일정한 비율로만 몇 종목에 분산투자 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충분히 인내할 수준인데도 손절한 것에 대해서 너무 아까워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아예 한 종목도 매매하지 않으면 올라갈 종목을 못 살까 조바심이 나니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이다.


이것도 역시 인지적 왜곡의 전형적인 예다. 스스로 정한 원칙에 충실해 소중한 돈을 잘 지켜냈으면 칭찬받을 일이지 결코 속상해서 우울해질 일이 아닌 것이다. 더구나 지금은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서 주식거래를 하는 외상거래가 급증해서 사상 최고 규모에 육박, 5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중국과 미국의 긴축 우려감 때문에 주가가 조정국면에 진입해 있고 이에 따라 주가 과열권에서 무리한 추격매수로 인해 신용파산까지도 우려되는 상황에서 본인의 여윳돈으로 원칙 있는 매매를 잘 하고 있는 것이 왜 걱정할 일인가.

하루라도 수익을 내지 못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하락이라도 하면 과도한 걱정으로 다른 일을 못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매일 매일 자신이 정한 목표 수익에 도달 하지 못하면 그날의 매매를 실패로 규정하는 것도 부정적인 면만 확대 해석하여 스스로 자괴감에 빠져드는 전형적인 인지적 왜곡의 한 형태이다.


좀 더 긍정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 투자현장에서는 대중과 반대로 역발상을 하는 것처럼 좋은 방법이 없다. 미련을 갖고 지나간 일에 대해 후회하고 자책하는 것 보다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태도가 오히려 매매에는 약이 된다. 또 사회생활과는 반대로 남 탓을 하는 것이 주식투자에는 약이 된다. 손실을 보면 시장이 잘못돼서 그런 것이지 내가 잘못 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야 한다. 나는 기본적인 원칙만 지키면 되고 그것을 지켰다면 모든 잘못은 시장의 탓으로 돌려야 자신감을 잃지 않고 꾸준히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시장에서 겪는 인지적 왜곡을 극복하는 사람이 먼저 성공의 과실을 얻을 수 있다. 지나간 일에 미련을 갖지 않고 항상 자신감으로 충만한 사람에게 시장은 적절한 보상을 해준다는 것을 잊지 말자.

-장민수(필명 똘레랑스) 現 증권교육방송 스탁스토리 증권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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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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