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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스타고백]지드래곤①②③④⑤⑥⑦에서 이어집니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그룹 '빅뱅'은 데뷔 초 '실력파 아이돌'로 주목받았다. 본인들이 작사 작곡 안무 스타일링까지 해내는 '신개념' 아이돌 그룹이었다. 검은 옷에 페인팅, 비스듬히 쓴 모자, '뒷골목'의 냄새를 풍기는 이 아이돌에게는 '다크아이돌'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데뷔 초 리더로서 멤버들을 몰아붙였죠. 채찍을 들고 악역을 해야만 했어요. 사람들이 일을 벗어난 제 모습을 보면 바보라고 해요. 그런데 제가 A형의 소심한 성격이라 일 할 때는 계산을 많이 하는 편이죠. 스스로 '정신을 차려야 돼'라고 주입해요. 사람들이 저더러 일 할 때는 눈빛이 바뀐다고 그래요."
쉴 때는 멤버들을 괴롭히고 장난치는 철없는 형이지만 일 할 때만큼은 무섭게 멤버들을 채찍질한다. 평소에는 대성, 승리 등 성숙한 동생들보다 뒤죽박죽인 '장난꾸러기' 형이지만 일에서는 깐깐한 완벽주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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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열심히 연습했고, 노래도 열심히 만들었죠. '거짓말'은 원래 제가 솔로곡으로 쓰려고 만든 곡이에요. 당시 우리는 하우스음악에 빠져 있었거든요. 그 당시 사장님이 일본인가 홍콩에 가 계셨는데 메일로 곡을 보내드렸죠. 새로운 곡이라 부끄럽기도 하고 흉볼 줄 알았는데 메일 보낸 지 5분도 안 되서 전화가 왔어요. 사장님이 '이거다 이거. 진짜 미안한데 솔로곡 접고 빅뱅곡으로 가자. 타이틀이다' 하시더라고요."
첫 느낌은 '서운함'이었다. 솔로곡을 내기로 한 시점이었고, 다시 솔로곡을 내려면 몇 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런 감정은 한 개인으로서, 가수로서 당연한 것이었다.
"몇일 밤을 새서 작업을 했는데 그룹이 함께 할 수 있는 곡으로 처음부터 다시 써야했죠. '이 곡은 니 곡이 아니라 '빅뱅' 곡이다' 하시니까. 빅뱅 1집부터 제가 음악을 만들어왔고, 프로듀서로서 빅뱅이 앞서야 한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스무 살의 지드래곤은 어느 새벽, 날이 밝아올 즈음 창가에서 그렇게 멍하니 몇 시간을 앉아있었다.
▶지드래곤 스타고백 9회는 2월8일 오전 8시에 아시아경제신문 홈페이지(www.asiae.co.kr)서 계속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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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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