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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슨 "내가 제2의 골프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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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서 올 시즌 '첫 출격', 최경주와 위창수도 출사표

미켈슨 "내가 제2의 골프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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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넘버 2' 필 미켈슨(미국ㆍ사진)이 드디어 코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부재로 '흥행'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입장에서는 사실 미켈슨이 '구세주'나 다름없다. 격전의 무대는 바로 오늘밤(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와 북코스에서 개막하는 올 시즌 네번째 대회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530만달러)이다.


미켈슨은 특히 아내 에이미의 유방암 투병을 위해 아예 투어를 접고 병간호에 전념했던 가정적인 면모까지 더해 우즈의 '여성편력'과 대비되는 효과까지 가세해 지금의 난국을 타개할 유일한 '대항마'다. 이 대회는 더욱이 우즈가 2005년부터 '대회 4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는 등 통산 6승을 쓸어 담았던 상징적인 대회다.

미켈슨에게는 오히려 '넘버 2'의 설움을 털어버릴 호기일 수도 있다. 미켈슨은 지난해 스윙 코치 부치 하먼과 호흡을 맞춰 고질적인 퍼팅난조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2월 노던트러스트오픈과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CA챔피언십, 9월 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등 굵직굵직한 대회에서 3승을 수확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미켈슨은 11월에는 비록 공식 승수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WGC시리즈로 승격된 HSBC챔피언스 우승까지 거머쥐며 기분좋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미켈슨 역시 이 대회에서 1993년에 이어 2001년과 2002년 2연패를 차지하는 등 우즈 못지않게 '찰떡궁합'이라는 점도 우승확률을 높여주고 있다. 미켈슨은 29일 새벽 2시 라이언 파머, 마크 터니사(이상 미국) 등과 남코스 1번홀에서 우승진군을 시작한다.


현지에서는 미켈슨과 함께 'US오픈 챔프' 루카스 글로버(미국)와 로버트 알렌비(호주), 존 롤린스, 닉 와트니(이상 미국) 등을 우승후보 물망에 올려놓고 있다. '남아공의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의 출전도 관심거리. 초청선수로 출전하는 '풍운아' 존 댈리(미국)의 선전 여부가 여전히 장외화제다.


'한국군단'은 '탱크' 최경주(40)와 위창수(27)가 출사표를 던졌다. 최경주는 소니오픈 공동 39위에 오르며 실전감각을 조율한 뒤 "스윙교정과 체력훈련을 통해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늘어난데 대해 만족한다"면서 "경기 내용도 점차 안정감을 찾아갈 것"이라며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오전 1시50분 남코스 10번홀에서 팻 페레스, 스티브 플레시(이상 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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