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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황제] 우즈 공백 "후폭풍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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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지구촌 골프계에 비상이 걸렸다.


바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선수 활동 중단 선언' 때문이다. 우즈의 공백은 기업의 골프마케팅 축소로 이어지고, 이는 곧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등 프로골프계와 나이키 등 골프용품산업, 강고업계 등 막대한 타격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PGA투어에서만 최대 10억달러 이상의 손실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즈 공백의 '후폭풍'은 과연 어디까지 미칠까.

PGA투어는 우즈가 12일(한국시간) 홈페이지(www.tigerwoods.com)를 통해 '무기한 선수 활동 중단'을 선언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우즈의 '불륜스캔들'이 갈수록 파국으로 치닫는 지금으로선 우즈의 칩거 이외에는 더 이상의 '묘책'이 없기 때문이다.


PGA투어는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골프는 물론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영향력이 큰 우즈가 빠지면 당연히 TV 시청률이 뚝 떨어지고, 기업들의 골프마케팅 예산이 대폭 축소될 것이 자명하다. 1997년 총상금이 7080만달러에 불과했던 PGA투어는 10년후인 2007년 2억7200만달러로 지난 10년동안 사실 우즈와 함께 급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전세계가 불황에 시달렸지만 PGA투어는 오히려 2억8000만달러로 총상금이 늘어 '우즈 효과'를 톡톡히 봤다. PGA투어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까닭이다. PGA투어는 실제 지난해 6월 우즈가 US오픈 우승 직후 무릎을 수술하면서 8개월간이나 장기결장하는 사이 미국내 TV시청률이 50%나떨어지는 등 우즈의 공백을 충분히 체감했다.


PGA투어는 당장 내년 4월 '꿈의 메이저' 마스터스부터 걱정해야 할 처지다. 우즈는 아마추어신분으로 출전했던 1995년 이후 아직까지 단 한 차례도 마스터스를 거른 적이 없다. 이번에는 특히 우즈의 복귀를 기약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더욱 걸림돌이다. 또 우즈가 다시 나타난다고 해도 예전의 경기력과 카리스마를 회복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우즈의 공백은 골프산업 전체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우즈에게 연간 2000만달러의 거금을 쏟아붓는 나이키골프는 더욱이 모든 생산라인이 우즈와 직결돼 있을 정도로 우즈와 함께 컸다. 우즈가 떠나면서 타이틀리스트와 캘러웨이 등 메이저용품사들과의 경쟁구도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광고업계는 이미 대이동이 진행중이다. 미국의 면도용품업체인 질레트는 13일 "우즈 광고는 앞으로 TV 및 인쇄매체에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14일에는 세계적인 컨설팅회사 액센추어가 "우즈를 더 이상 광고모델로 기용하지 않겠다"는 성명서를 추가했다. 이에 앞서 음료업체 펩시코는 '게토레이 타이거 포커스'의 판매를 중단했고, 태그호이어는 우즈 대신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로 모델을 교체했다.


미국의 스포츠 비즈니스 해설가 릭 호로는 "우즈의 결장으로 PGA투어엔 10억 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추산했다. 골프용품산업이나 광고업계 등의 지각변동을 감안하면 수십억달러의 '마이너스 효과'가 우려되는 시점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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