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뉴욕인사이드] 부양책 회수되면 집값은

MBS 매입 등 부양책에 대한 FOMC 성명서에 촉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갑론을박 중인 뉴욕 증시 낙관론자와 비관론자가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사실 하나는 미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회복 여부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느냐 여부를 두고 증시의 상승과 하락으로 시각이 엇갈리고 있을 뿐 미 경제 상황이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는 점에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기본적으로는 현 금융위기의 단초였던 주택가격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26일 발표된 11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는 주춤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월대비 20개 대도시의 주택 가격이 7개월 만에 첫 0.2% 하락세를 보인 것. 전년동월대비로는 10개월 연속 낙폭을 줄였지만 시장이 기대했던만큼은 아니었다.


현재 주택가격 회복에 결정적 기여를 하고 있는 정부 부양책들은 조만간 종료될 예정이고 시장은 이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밀러 타박의 댄 그린하우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정부의 부양책이 회수되기 시작하면 집값은 다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한 세제 혜택과 연준의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이 오는 봄에 종료되면 집값이 10% 추가 하락하고 모기지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특히 그는 연준의 MBS 매입이 중단되면 민간 부문이 이를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택가격 회복과 미 경기 회복 자체가 정부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임을 인식해야 하는 것이다. 실제 당초 11월 말에 세제 혜택이 종료될 예정이었던 탓에 지난해 연말 주택매매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연준의 MBS 매입은 3월 말에,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한 세제 혜택은 4월 말에 종료될 예정이다. 최근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현재 미국 20개 대도시의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는 2006년 7월 최고점에서 29% 하락해있다. 최악의 상황을 지났을 뿐 완연한 회복세로 보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잘 나가는듯 했던 뉴욕 증시가 장 막판 고꾸라지며 하락마감됐다. S&P 10개 업종 지수 중에서는 금융주가 1.7%의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은행주가 지수 발목을 잡은 셈.
이날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작되면서 연준의 부양책 회수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월가는 해석했다.


지난주 급락했던 뉴욕 증시가 시장이 기대했던만큼 강하게 반등하지 못하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부담감을 주고 있는 FOMC가 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성공투자 파트너]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선착순 경품제공 이벤트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