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긴축우려와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 효과 사이에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다.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예상치를 웃돈 11월 주택가격 지수와 1월 소비자기대지수, 트레블러스·EMC 등 기업들의 실적호재로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중국 발 긴축의 우려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주택 지표에 대한 평가가 엇갈려 상승폭에는 제한이 뒤따랐다. 아울러 US 스틸 등 실적이 부진한 기업들도 적지 않았다는 점도 발목을 붙잡는 요소였다. 막판까지 등락을 거듭하던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5% 하락한 10192.25로, S&P500지수는 0.43% 떨어진 1092.09로, 나스닥지수는 0.32% 내린 2203.7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예상 웃돈 경제지표= 이날 발표된 1월 소비자기대지수와 11월 주택가격지수는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불러일으켰다.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1월 미국 소비자기대지수는 55.9로 시장 예상치인 53.5를 웃돌았다. 1월 현재 상황지수도 25로 지난해 8월 이래 최대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발전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기업 여건 및 고용 시장 개선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월 미국 주택가격지수는 예상(0.2%)을 넘어 전월대비 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 대한 세금 혜택 정책 만료를 앞두고 주택 구매를 서두른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11월 집값은 0.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발표된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에서도 부동산 가격 상승 추이는 확인할 수 있었다. 11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계절조정치를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오른 146.29를 기록했다. 또 미국 20개 주요도시 내 집값이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부동산 시장 회복을 반영했다.
그러나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다는 점. 주택가격지수의 상승이 인위적 부양책의 효과라는 점은 미국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여전히 요원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기업들, 실적에 웃고 울고=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도 증시에 힘을 보탰다. 이번 주 S&P상장 기업 가운데 130개 기업 이상이 실적발표를 할 예정인데, 73%의 기업들은 순익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험업체 트레블러스는 작년 4분기 사상 최대 분기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고, 화학제조업체 듀폰도 구조조정 효과에 힘입어 전문가 예상을 웃도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EMC, 존슨앤드존슨(J&J), 코닝, 베이켜 휴즈 등의 기업들도 일제히 시장 예상을 깬 실적으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 밖에도 자이온스 뱅코퍼레이션, 텔라브스 등의 기업들도 개선된 실적 덕택에 큰 폭으로 올랐다.
루미스 세일레스앤코의 워렌 쿤츠 최고투자책임자(CFO)는 "이제 시장의 쟁점은 기업들의 펀더멘탈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며 "이것이 그리 나쁜 편도 아니다"고 말했다.
반면, US스틸·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 등 손실을 기록한 기업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버라이존은 구조조정 과정 발생한 비용으로, US스틸은 생산부진으로 인해 각각 주당 23센트, 주당 1.86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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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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