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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매출 줄고 단가 떨어지고' 이중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마이너스 37억

[아시아경제 김정민 기자]LG이노텍이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 시장 경쟁 격화에 따른 단가 인하로 인한 휴대폰 부품 부문의 사업부진과 PCB(인쇄회로기판) 사업의 적자전환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25일 LG이노텍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603억원에서 37억원 적자로, 당기순이익 역시 전분기 357억원 흑자에서 164억 적자로 전환됐다. 매출액도 전분기보다 13.4% 줄어든 8314억원을 올리는데 그쳐 전반적인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마이크론과의 합병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매출규모는 7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부진 '매출은 줄고 단가는 떨어지고' =LG이노텍의 4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예전부터 예견돼 왔다. 매출 감소로 인해 전체적인 고정비용 부담이 늘어난데다 시장경쟁 격화로 수익성이 악화된 LG전자 등 주요 고객사들의 단가 인하 압력 또한 LG이노텍의 4분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또한 그동안 고공행진을 계속해오던 원-달러 환율마저 하락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주 고객인 LG전자의 휴대폰 사업부문의 고성능(High End) 단말기 라인업 부족으로,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휴대폰 카메라 모듈과 LCD 모듈 등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의 수익성 또한 덩달아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파워 모듈과 튜너 공급이 LG전자내 점유율 하락으로 일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트북은 4분기 들어 재고조정으로 광디스크 드라이브(ODD)용 모터 매출이 감소,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진동모터 매출 또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노키아내 점유율 하락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인쇄회로기판(PCB)는 LG전자 핸드폰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의 매출 증가율 마저 주춤하면서 전반적인 부진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부품쪽 실적이 지지부진하면서 전체적인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며 "주 고객사인 LG전자 매출비중이 감소해 휴대폰 부문 실적 부진은 올해 1분기중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ED 앞세워 '적자 탈출' 모색}=LG이노텍은 발광다이오드(LED)를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육성,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증권업계에서는 LED와 함께 터치윈도우, 자동차 부품 등도 실적개선에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LG이노텍은 지난해 LED 사업부문의 400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올해에는 두배 증액한 8000억원의 신규투자를 단행키로 하는 등 올 한해동안 LED와 반도체 기판 사업 등에 1조1000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7월 파주 LED 생산라인의 본격 가동과 함께 LED 패키지생산량을 4배 이상 대폭 확대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LED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은 LED사업에서만 2012년 매출 1조 5000억원을 달성하고 LED 패키지 기준 세계시장 점유율 10%를 확보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LED, PCB(인쇄회로기판) 등 고부가가치 소재·소자사업 비중을 현재 40%에서 60%까지 확대하고 튜너,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사업의 매출 비중을 지난해 30%에서 올해 4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신규투자가 이뤄지는 LED 사업부문이 당장 올해 실적을 떠 받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운호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투자가 이뤄지는 LED 부문에서는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모바일 사업부문이나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예년 수준의 흑자를 올리기는 어려워 모터를 제외한 사업부문은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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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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