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하고 느슨한 통화정책', '선제적 재정 정책' 등 7개 단어 삭제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21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경제성장률을 발표한 중국 정부가 발표문에서 7개 단어를 삭제, 정책 기조의 변화를 암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블룸버그통신은 전날 중국 정부가 성장률을 발표하면서 '적절히 느슨한 통화 정책(moderately loose monetary policy)'와 '선제적 재정 정책(proactive fiscal policy)'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고 지적했다.
마 지안탕 중국 국가통계국 대표가 이후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느슨한 정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긴 했지만, 앞서 지난 19일 원자바오 총리의 국무원 회의 발표문에서도 느슨한 통화정책을 일컫는 표현은 삭제됐다. 일각에서는 이를 중국의 경제정책 변화에 대한 전조로 여기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글랜 맥과이어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확실히 현재의 정책 기조를 조정하고 있는 중이지만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전까지는 공식적인 최종 발표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 밝혔다.
높은 경제성장률, 부동산 시장 과열, 소비자 물가 상승 등 최근의 경제상황으로 비추어볼 때 중국이 지난 2008년 11월 금융위기 당시 채택했던 정책을 공식적으로 종료할 시기가 다가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4분기 GDP도 전년도에 비해 10.7% 상승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의 브라이언 잭슨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올 한해 1.08%포인트 금리를 올릴 것"이며 "첫 금리인상을 이번 분기에 단행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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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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