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중국의 소비자 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상승하며 정부에 긴축 압력을 높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1.9%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1.4%와 전월 상승률 0.6%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CPI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부동산 버블을 완화하기 위해 공개시장조작에서 채권 입찰 금리를 인상하며 유동성 흡수에 나선 중국의 긴축 정책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달 들어 1년물 채권 금리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8bp인상했다. 또 3개월물 채권 금리도 연이어 인상하며 유동성 흡수에 나섰다.
BNP파리바의 아이삭 멩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정부가 지나치게 반응하고 있다”며 “정부가 긴축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멩 애널리스트는 다음달 CPI는 3%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전문가 예상치 0.8%를 웃도는 동시에 12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반전한 결과다. 소매판매도 17.5%로 시장전망치 16.3%를 소폭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업생산도 전년 동기 대비 18.5%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다만 산업생산은 전달 19.2% 상승과 전문가 예상치 19.6% 상승에 다소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연간 국내총생산(GDP)은 8.7% 성장했다.
한편 시장은 지표에 대해 상반된 해석을 내놓았다.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앞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정부의 유동성 흡수 강화로 인해 성장이 정체될 것이라는 의견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중국 증시는 지수 발표 직후 하락 반전해 전일대비 0.70%까지 떨어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낙폭을 약보합권으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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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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