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중국이 2009년 4분기 두자릿 수의 성장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또 연간 성장률이 8.7%를 기록, 목표치 8%와 예상치 8.5를 훌쩍 웃도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국 부상에 한 발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경제가 완전히 정상궤도를 되찾으면서 이미 긴축 움직임에 나선 중국 정부의 행보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2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중국경제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1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외신이 집계한 전망치 10.8~10.9%와 거의 일치하는 결과다. 또 3분기 성장률 9.1%에서 크게 개선됐다. 2009년 연간 경제성장률은 8.7%로 집계, 시장 예상을 웃도는 탄탄한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말 증가 추세를 회복한 수출과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강한 경제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금융위기로 인한 기저효과도 일정 부분 성장률 향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8년 4분기 중국 경제는 6.8%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번 발표로 중국 경제의 고성장에 대한 신뢰가 한층 높아졌다. 다만, 자산 버블과 경기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정부의 긴축 행보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성장 회복이 확인된 데다 유동성 회수의 압력을 더이상 피하기 어렵다는 것.
올 들어 인민은행은 이미 지난 주 공개시장조작에서 채권 입찰 금리를 올린데 이어 은행권 지급준비율도 상향조정, 유동성 회수에 본격 나섰다.
시장은 인민은행의 행보를 숨죽인 채 주시하며 이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민은행이 22일 기준금리를 0.27%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전날 글로벌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그만큼 긴축을 둘러싼 중국정부의 움직임이 급박해졌다는 의미다. 국가정보센터 경제예측부의 주바오량 수석경제학자는 올해 중반까지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긴축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세가 에너지 수요가 직결될 것이라는 기대로 원자재 시장은 호재를 맞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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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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