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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오정해가 국내 창작 뮤지컬 '진짜 진짜 좋아해'를 통해 뮤지컬 스타로 떠올랐다. 오정해가 박해미, 신애라와 함께 신장미 역으로 출연중인 뮤지컬 '진짜 진짜 좋아해'는 창작 뮤지컬로는 드물게 연일 매진사례를 기록하며 인기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오정해 역시 뮤지컬 뿐만 아니라 교수, DJ, 엄마 등 1인 다(多)역을 완벽하게 해내며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배우' 오정해
이미 오정해는 뮤지컬계에서도 유명한 배우다. '진짜 진짜 좋아해'에 캐스팅된 이유도 연기와 노래가 완벽한 몇안되는 배우이기 때문이다. "원래 뮤지컬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노래도 할수 있고 연기도 할 수 있잖아요."
오정해는 박해미, 신애라 등 쟁쟁한 배우들과 같은 역할을 연기하고 있다. "부담이요? 전혀요. 서로 경쟁 구도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세 사람 색깔이 모두 달라서 그런 것은 없어요. 관객들도 세 배우 공연들마다 다른 공연 같다고 하던걸요." 얼마전에는 MBC '놀러와' 녹화도 함께 했다. "방송이라는 것을 잊어버릴 정도로 수다를 떨다 왔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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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힘든 점도 있다. "창작곡들이 나오는 뮤지컬이 조금 더 편한 것 같아요. '진짜 진짜 좋아해'는 7~80년대 히트곡들로 구성된 뮤지컬이라서 관객들이 노래를 대부분 알잖아요. 그러니 노래에 대한 기대치도 있고요."
원래 실수 없기로 유명한 오정해지만 요즘 공연에서는 또 한가지 힘든 점이 생겼다. 바로 파트너 박상면의 애드리브 세례다. "정말 너무 웃겨요. 웃음을 잘 참지 못하는데 제가 웃을 때까지 애드리브를 해대거든요."
그는 현재 뮤지컬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주말에는 박준규와 함께 연극 '여보 고마워'에도 출연중이다. 조만간 국악방송 라디오에서 아침 프로그램까지 맡을 예정이라 오정해는 눈코뜰새 없는 2010년을 보낼 예정이다.
◆'교수' 오정해
게다가 그는 동아방송예술대학 공연예술계열 전통연희 담당 교수로 임용돼 이번 학기부터 강의를 시작한다. "솔직히 얘기하면 강단에 있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학교라는 것은 책임이 워낙 커서 묶여 있는 시간이 많잖아요."
하지만 후배들을 위해서 결단을 내렸다. "제 모습을 보는 후배들이 많더라고요. 끼있는 후배들, 소리 잘하는 후배들, 재주있는 후배들이 많은데 어떻게 할 줄을 몰라요. 그래서 제가 도움이 될 것 같더라고요."
그는 권위적인 선생님이 되지는 않을 참이다. "교수로서의 입장보다는 선배로서 함께 연구하면서 그렇게 수업을 진행하고 싶어요. 강의라기보다는 학생들과 함께 하는 작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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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오정해
오정해는 또 아들 김영현 군과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 함께 출연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아들이 재미있어하더라고요"라고 말하는 찰나, 아들에게 전화가 왔다.
오정해는 양해를 구하고 아들의 전화를 받았다. "아들이 야구를 하는데 며칠전부터 지방에 전지훈련을 갔어요. 휴대폰을 다 빼았겼다고 해서 며칠째 통화를 못했거든요." 정말 오랜만이었는지 모자(母子)의 통화는 애틋했다.
"토요일은 가족들을 위한 시간으로 정했어요. 남편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아이랑 오랜시간을 함께 있어주지 못해서 가장 미안하죠. 그래도 토요일은 왠만하면 가족들과 보내려고 해요."
이렇게 1인다역을 해내는 오정해의 체력은 어떨까. "검사를 해보닌 몸보다 10배를 더 쓰고 산대요. 즐겁게 일을 하면 안 아픈데 억지로 할때는 아파요. 쉬는 날에는 정말 꼼짝도 안하는 편이고요. 그래서 남편이 '나무늘보'라는 별명까지 붙여줬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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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사진=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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