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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수급·재료 이상 無..1800 가능?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연초부터 국내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종합지수 1700선을 돌파한데 이어 장중에는 지난해 전 고점인 1723을 넘어서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외국인들이 1362억원을 사들인데 힘입어 지난 20일 대비 7.63포인트 상승한 1722.01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 특징을 살펴보면 중·대형주들이 고르게 상승한 가운데 운수장비·의료정밀·전기전자의 상승폭은 각각 2.84%, 3.30%, 1.81%에 달해 단연 돋보였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1월 효과'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국내증시의 추가적인 상승 여부다. 올바른 판단을 위해서는 경기동향·기업실적·각종 호재 및 악재 등 상승(하락) 재료들과 주식을 사고파는 세력간의 힘의 차이가 가격의 향방을 가늠하게 된다는 '기본'에 충실하면 된다.

시장에는 기본이 탄탄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연초부터 들려온 아랍에미레이트(UAE) 원전수주 소식·반도체(DD2) 가격 급등·대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계획 등은 기대감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잇단 긍정적인 경기 회복 기대감에 투자심리 회복도 살아나 증시 부양에 큰 동력이 되고 있다.


수급은 긍정적인 면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말 매도에 치중했던 연기금 등 국내 기관들이 연초부터 매수에 나서고 있고 규모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여전하다. 펀드 환매 규모 감소 등 수급도 시장의 상승 기류에 힘을 보태고 있는 분위기다. 아울러 대형 IT주를 비롯한 자동차·철강업종에 이어 증시에서 다소 소외받았던 한국전력·KT등 대형 우량주들이 새로운 주도주로 시장의 관심을 모으며 상승 분위기를 탄력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렇게 넘쳐나는 시장 에너지가 1700을 넘어 1800을 위한 주원료로 기능할 것이라는 판단이 우세하다. 이제 남은 건 개인투자자들의 확신이다. 업종별 적절한 순환매 전략 등으로 적절히 대응해야한다.


◆김세중·윤소정 신영증권 애널리스트=위기 이후 새로운 주도주로서 IT주가 자리매김 할지 주목된다. 경기선행지수와 IT주 흐름과의 높은 상관성이나 연초 IT 섹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스마트폰 테마주의 주가 명멸과 별개로 신규 수요를 창출하는 IT 신성장산업이 태동하는 움직임은 금융위기 이후 장기 주도주로서 IT를 재조명할 필요를 제공한다.


당분간 양수겸장형 섹터인 IT·통신·전기가스 등이 순환하면서 증시는 1800선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어 보인다. 다시 말해 1800선까지 도달하는 과정에서 퍼포먼스가 좋아 보이는 섹터를 저울질한다면 IT주에 무게를 두고 싶다. 특히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가 투영될 시점이다. 다만 국내 경기모멘텀은 피크를 통과하고 있어서 1800선 근접하면 경계 수위를 높여야 하고 포트폴리오를 압축하는 차원에서 개별 급등주는 옥석을 철저하게 가려야 하는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 은행주는 당분간 박스권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하되 긴축의 과도기를 건너서 본격적인 경기회복기로 진입하는 하반기에 장기적 관점에서 승부를 걸어볼 만한 섹터라고 생각한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전일 외국인투자가들의 IT주 매수규모가 확대된 점은 최근 국내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이들도 IT주들의 향후 실적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연초에 급락했던 원화환율 역시 1120원에서 반등세로 돌아서는 모습이 뚜렷해 당분간 수출주들의 주가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분간 원화환율은 1100원~1150원의 밴드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1120원선에서 일차적으로 단기급락이 일단락된 만큼 앞으로 추가적인 반등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러한 환율 안정세는 외국인들의 추가적인 매수세 유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주 국내 증시는 뚜렷한 주도주의 부각이라는 성과를 거두면서 연초의 박스권을 상향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전기가스나 통신주 등 대표적인 대형 경기방어주들이 각기 새로운 신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면서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자칫 시장흐름이 일부 수출주에 국한되는 쏠림현상을 나타낼 수 있는 개연성을 막아주는 동시에 지수의 상승탄력을 높일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앞으로 시장은 추가 상승시도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IT 등 핵심 수출주들이 주도주의 지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에 대한 매수관점을 유지한다. 턴어라운드 모멘텀이 강한 조선주 및 원전 관련주들의 모멘텀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유통 등 내수주의 경우 가격메리트는 높지만 모멘텀의 확인이 지연되고 있어 공격적 대응에 나서기는 아직까지 어려운 시점으로 판단된다.


◆김성봉 삼성증권 애널리스트=전날 코스피는 종가기준으로 연중 고점 경신에 성공하면서 마감했다. 연초 이후 강세를 보였던 소외주들이 주춤해진 가운데 최근 계속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IT와 자동차가 지수를 견인했다.


순환매중 가장 양호한 형태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단기에 상승한 종목들이 쉬는 동안 부진했던 종목들이 바통을 이어받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부적인 움직임만 본다면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선별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대응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IT와 자동차의 대표주는 계속해서 비중을 유지하고 최근 움직임이 컸던 소외주들의 경우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을만한 종목으로 선별해야 할 것이다. 통신이나 유틸리티의 경우 테마성 흐름이 강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운송·건설·기계·조선 등의 산업재의 경우 경기회복과 맞물리는 업종이기 때문에 선별적인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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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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