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텔스·KTOA, 태국에 토종 번호이동 서비스 수출 추진...100억원 매출 기대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그대로 쓰면서 이동통신사만 옮겨 서비스를 제공받는 '번호이동 서비스'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이 서비스의 해외 수출이 성공할 경우, 최대 100억원 규모의 외화 획득이 가능할 뿐 아니라 수출전선 확대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통신솔루션 전문업체인 엔텔스(대표 심재희)는 현재 태국 정부와 국내 번호이동서비스(MNP ㆍ Mobile Number Portability) 수출 방안에 관해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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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텔스 관계자는 "우리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HP는 서버를 공급하는 형태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태국 정부에 번호이동성 사업을 제안하고 있다"면서 "경쟁 컨소시엄을 제치고 사업을 수주한다면 국내 MNP의 첫 해외 진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국당국은 아직 사업 규모를 확정짓지 않은 상태다. 엔텔스측이 이번에 사업수주에 성공할 경우, 50억~100억원 규모의 외화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KTOA 설정선 부회장은 이에 대해 "지난 해 인도에 MNP수출을 노렸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기대가 크다"면서 "태국 진출에 성공하면 타 지역으로 수출 확대가 이어지는 등 MNP의 글로벌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번호이동 서비스는 지난 2004년 1월 LG텔레콤을 시작으로 그해 6월에는 KT(당시 KTF), 2005년 1월에는 SK텔레콤이 6개월의 시차를 두고 잇따라 도입했다.
특히, 시장 포화로 이통사간 가입자 쟁탈전이 뜨겁게 펼쳐지면서 번호이동서비스는 지난 해 말 누적 가입자가 4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성공적인 이통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번호이동 서비스는 속도나 안정성 측면에서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호평을 듣고 있다. KTOA에 따르면, 국내 번호이동 서비스는 번호이동 시간이 채 5분도 걸리지 않을 정도로 빠르다. 반면, 번호이동에 미국은 2시간, 영국은 2일, 스페인은 5일이 소요되는 등 국내 기술력이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엔텔스 관계자는 "현재 태국에서 기술 설명이 진행되고 있으며, 사업 수주와 관련한 최종 결과는 다음 달 초에 나올 것"이라며 "기술 설명에서 우리 기술을 얼마나 부각시키느냐에 따라 결과가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000년 설립된 엔텔스는 국내 이동통신 3사에 과금 시스템을 제공하는 등 관련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통신서비스 개발 전문 업체다. 총 140여명의 직원 가운데 80%가 연구인력인 기술중심회사로서 2008년 224억원의 매출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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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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