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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최저가 판매' 빈수레되나

이마트, 롯데마트 등 "10원이라도 더 싸게" 경쟁 가열
상품 품절 잦아 고객들 분통…CJ "햇반 3+1 납품 중단"

연초부터 시작된 대형마트간 가격 경쟁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가격할인된 제품 중 일부는 고객들이 몰리는 오후 6~7시가 되기도 전에 품절되기가 일쑤여서 불만의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한 제조업체가 물량 소진 등을 이유로 현재 공급중인 상품을 더 이상 공급하지 않기로 하면서 대형마트들의 가격인하 경쟁이 겉만 요란한 빈수레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9일 광주신세계이마트와 롯데마트 광주 월드컵점 등에 따르면 이날 CJ제일제당이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CJ햇반 3+1' 상품을 더는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

CJ제일제당 측은 당초 대형마트에 공급키로 했던 물량이 모두 소진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협의가 없어 더는 해당 상품을 공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가 공급을 중단키로 한 이 상품은 210g짜리 햇반 3개 묶음을 사면 1개를 덤으로 주는 패키지 상품으로, 원래 3200원에 대형마트에 공급됐었다.

일반 소매점에서 낱개로 구입할 경우 1개에 1280원으로, 낱개로 4개를 사려면 5120원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이 제품은 이마트가 지난 7일 가격인하를 선언하면서 2980원으로 가격이 낮아졌고 15일 추가 가격인하를 통해 현재는 224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신세계이마트에서 해당 상품의 하루 판매량이 기존에 비해 평균 5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CJ 측은 "대형마트들이 아직 납품가격 인하를 요구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할인된 가격은 매우 비정상적"이라며 "이로 인해 대리점이나 일반 소매점 등 다른 유통채널에서 대형마트와의 가격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이런 상황에서 대리점이나 다른 소매점들이 대형마트와의 가격경쟁을 위해 동일한 가격에 동일한 상품을 요구하고 있고 이는 점차 납품가격 인하요구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광주신세계이마트 관계자는 "CJ 측의 이번 결정은 이마트와는 어떠한 교감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가격할인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형마트들은 제조업체에 납품가격 인하를 요구하지 않고 자체 마진을 줄이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CJ 측의 가격인하 우려를 일축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같은 대형마트간 가격인하 경쟁이 가열되면 마진 축소 한계에 다달아 제조사들에게 납품단가를 인하해달라는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광주지역 한 중소업체 대표는 "광주ㆍ전남 중소기업들은 대형마트에 완제품을 납품하는 경우가 드물어 이번 가격인하 경쟁에 크게 신경쓰지는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가격인하 경쟁이 심해지고 기간이 길어지면 2, 3차 제조업체들도 납품가 인하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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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일보 기수희 기자 hiyaa1020@gwangnam.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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