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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람들]백승재 여의도사내변호사회 회장

"사내변호사는 기업 성장의 필수 조직원"
여의도 중심 금융업계 사내변호사 120명 모임
다양한 학술.문화행사서 전문성 강화.정보 교환
"공익.입법지원 등 회원 권익향상 강한조직 만들 것"


[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공익ㆍ입법지원 활동은 물론 사내변호사들의 권익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강력한 조직으로 만들겠다"

백승재(사진) 여의도사내변호사회(여사변) 회장(한영회계법인 법무실장)은 18일 "여의도변호사회는 열심히 연구하는 자발적인 모임으로 자부심이 매우 높다"며 이 같이 말했다.


여사변은 여의도를 중심으로 한 은행ㆍ증권ㆍ종금ㆍ보험 등 금융사에 근무하는 사내변호사들의 모임이다.

회원의 90%가 여의도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꼭 여의도에 있는 기업의 사내변호사만 회원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백 회장은 "여의도사내변호사라고 해서 여의도에 있는 기업 사내변호사들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여의도가 금융과 정치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심장이 되자'는 의미에서 '여의도'를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사변의 시작은 2006년 어느 봄 날 점심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여의도에 있는 한 식당에서 가진 첫 모임에는 모두 6명의 사내변호사가 참석했다.


백 회장은 "사내변호사들은 사법연수원 수료 후 증권ㆍ보험 등 해당 전문분야에 대해 제대로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 바로 사내변호사 활동을 시작해 현실적으로 많은 문제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런 어려움과 정보를 함께 나눌 동지들이 필요했다"며 모임 결성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6명으로 시작한 여사변 모임은 3년여 만인 지난해 9월26일 총회를 갖고 53개 기업, 120명 회원을 거느린 공식 조직으로 거듭났다. 따라서 백 회장은 여사변 초대회장인 셈이다.


백 회장은 "2006년 모임부터 회원들은 상당히 자발적이었고 열정적이었다"면서 "시간과 노력은 물론 모임을 위해 자신의 돈도 투자하는 노력들이 오늘의 여사변을 만든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여사변은 사내변호사들의 전문성 강화ㆍ정보 교환ㆍ권익 신장을 위해 매달 2번의 점심 식사 모임과, 1개월씩 번갈아 가며 학술ㆍ문화행사를 펼치고 있다.


백 회장은 "점심 모임에는 평균 20명이 참석해 자본시장통합법 등 당면한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면서 "학술ㆍ문화 행사에는 50~60여명이 참석해 전문적 지식을 익히고 다양한 문화생활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사변은 회장, 부회장, 감사와 함께 회계ㆍ총무업무를 담당하는 '운영부', 학술행사를 준비하는 '학술부', 미술ㆍ영화ㆍ연극 등 문화행사를 맡은 '문화부' 등 세 개의 부서로 구성돼 있다.


이런 조직을 이끄는 백 회장은 원할한 운영에도 신경을 쓰고 있지만 정말 속깊은 고민은 사내변호사들의 권익향상에 있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비로소 사내변호사들이 활동을 하기 시작해 그 역할과 인식 등 기반이 거의 없는 상태다.


사법연수원은 물론, 법학 대학도 검사 혹은 판사 양성 중심으로 교육하고 있어 사내변호사들이 전문 교육을 받을 기회는 거의 없다. 현재 활동 중인 사내변호사들 대부분이 계약직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백 회장은 "사내변호사들은 그 동안 다른 변호사 단체에서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관리하는 곳도 없었다. 서초동 변호사들처럼 개업해서 자율권을 갖는 것도 아니다"며 외롭고 제한된 현실을 토로했다.


이렇다 보니 조직 내에서도 일부 사내변호사들은 변호사인지, 조직원인지 고민하기도 한다는 것.


백 회장은 "기업 내에서도 사내변호사를 전문가(변호사)로 보는 시각과, 법을 잘 아는 조직원으로 보는 시각이 모두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좋은 자동차가 빨리 달릴 수 있는 건 좋은 브레이크가 있기 때문이 듯 사내변호사들은 기업 성장을 위한 필수 전문 조직원이라는 인식을 갖고 생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과 사내변호사는 하나의 유기체며, 고속성장하는 기업은 그 만큼 법률 전문가인 사내변호사들이 적절한 때에 브레이크 역할을 잘 해주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백 회장이 새롭게 사내변호사가 되는 후배들을 위한 교육에 각별히 신경쓰는 것 역시 전문가로서의 사내변호사 위치 구축ㆍ기업의 이윤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그는 "오는 4월부터는 신입 여사변 회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조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물론 사내변호사의 자세와 역할ㆍ법률 과목ㆍ커뮤니케이션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회장은 "사내변호사들은 조직원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면서 "회사가 잘돼야 내가 잘된다. 빨리 융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개인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개인의 역량 강화가 회사 조직 내에서만의 역량강화가 아니라 외부와 소통이 되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회사 안에도 귀를 열어야 하지만 외부에도 정보 수집을 위해 귀를 열어놔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 회장은 "향후 여사변은 공익활동은 물론 입법지원 그리고 사내변호사들의 권익을 향상시킬 수 있는 파워풀한 조직이 되길 바란다"면서 "일을 공평하게 대하면 못 이룰 게 없고, 사람을 정성으로 대하면 감복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는 말이 있는데 여사변에서 이런 진지하고, 화합할 수 있는 변호사가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사변 정기총회는 매년 9월 실시되며, 회장 등 임원 임기는 1년이다.


<백승재 변호사 프로필>
▲1987년 동산고 졸업
▲1996년 고려대 졸업
▲1999년 사법시험 제41회 합격
▲2001년 로펌 ATG(Advanced Technology Group) 파트너변호사 입사
▲2002년 사법연수원 수료
증권업협회 자문변호사 겸직
▲2003년 안건회계법인 입사
▲2005년~현재 한영회계법인 법무실 법무실장 변호사(현재)
▲2006년 고려대 법무대학원 금융거래법 학과 졸업(석사)
▲2008년 고려대 법대 박사과정 수료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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