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13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국회가 논의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고 책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세종시 문제를 슬기롭게 풀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과 총리, 모든 당원에 이르기까지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종시 원안과 대안에 대해 선입관과 편견 없이 각각의 장점과 단접을 심도 있게 생각해보면 되지 않겠냐"며 "지금 당장은 의견이 다르더라도 대화하는 것이 정당의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세종세 문제를 통해 한나라당도 시험대에 올라있고, 지난 87년 수립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도 시험대에 올라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계파간 대립을 우려했다.
아울러 그는 "세종시라는 숙제를 합리적으로, 이성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또 그럴만한 애국심과 용기가 있는지 가름해보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정치의 특징 중의 하나를 보면 상대편 정당에 있는 정치인보다 같은 당의 사람들을 더 멀리하고 미워하는 것"이라며 "항상 대화와 소통을 말하면서도 여야간보다 같은 당에서 대화가 부족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인에 있어서 대화는 선택이 아니고 의무"라며 "정치인으로 우리가 계속 있으려면 하기 싫은 일을 해야하고 만나기 싫은 사람도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세종시 문제는 국가미래를 설계하는 그야말로 대규모 이슈인 만큼 무엇이 최선의 대안인지 마지막까지 끊임없이 논의해야 한다"며 "공당으로서 과거의 약속과 신뢰도 고려되어야 하지만 미래의 국익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냉정하고 차분하게 이성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 원내대표는 "국민들과 충청도민이 판단하기 전에 야당이 여론을 왜곡하거나 선동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무분별한 왜곡, 흑색선전, 인신공격 발언은 자제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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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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