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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속으로]싱글공통질문 "내 짝은 누구?"에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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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속으로]싱글공통질문 "내 짝은 누구?"에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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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이 사람 마음에 꽂히는 '한 방'은 없지만 무난한 성격에 다소 능력있음' '7년 사귄 이 놈, 정을 떼려니 내 살 뜯는 것 같고 다른 사람 찾기가 귀찮음' '웃는 모습이 귀여움' '똥배가 좀 나왔지만 꿀벅지' '아무나 대환영'.

60년 만에 돌아온 백호의 해인 2010년, 결혼을 서두르는 커플들이 많다고 한다. 공연장에서도 인류 공통의 고민인 '내 짝은 어디에?'에 대한 이야기,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 뮤지컬이 한창이다.


뮤지컬 '웨딩싱어'는 결혼식장 파티 가수인 로비 하트(황정민·박건형 분)와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는 웨이트리스 줄리아 설리번(방진의 분)의 동화같은 사랑이야기다. 다만 너무 동화같은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철든 혹은 찌든(?) 관객'들의 머릿속에는 현실의 섬뜩함이 소용돌이 칠 지도 모르지만.

어떤 결혼식 파티든 최선을 다해 축가를 부르는 웨딩싱어 로비는 사랑이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로맨티스트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결혼식에서 약혼녀인 린다에게 차이게 된다.


파혼의 충격으로 폐인이 된 로비는 예전처럼 웨딩파티의 축가를 부르는 것이 쉽지 않다. 한편 결혼식 파티에서 일하는 웨이트리스 줄리아는 남자친구 글렌에게 낭만적인 프로포즈를 받을 순간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돈 많은 글렌은 줄리아에게 성의 없이 청혼하고, 일에 열중하느라 결혼식 준비에도 무신경하다. 기운이 빠진 줄리아는 홀리와 로비에게 도움을 청하고 폐인 생활을 하던 로비는 줄리아의 결혼 준비를 도와주면서 점차 실연의 상처를 회복한다.의외로 쿵짝이 잘 맞는 로비와 줄리아는 점점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관절염에 시달릴 땐 업어줄게, 배탈이 났을 땐 약도 사주고, 고장난 물건도 고칠게, 근사할거야 너와 늙는 것"


웨딩싱어로서의 면모를 한껏 살려 이런 '손발이 오그라드는' 노래를 불러대며 대책없어 보이는 로맨티스트 로비 역에 황정민은 적역의 캐스팅. 영화 '너는 내 운명'의 석중의 로맨틱 코미디 버전이다. 그는 성격좋은 로맨티스트 로비 역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줄리아 역의 방진의의 연기와 가창력은 여러 배우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진실한 사랑을 찾기 위한 여정이 따뜻하게 펼쳐진다. 2시간여를 흥겨운 디스코 음악과 열정적인 군무를 보고 나면 얼어붙은 마음이 조금 풀릴지도 모르겠다. 오는 3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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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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