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전문]백용호 국세청장, 전국세무관서장회의 발언

전국 세무관서장 여러분 반갑습니다.


멀리서 아침 일찍 회의에 참석하느라 고생들이 많았습니다.

우선, 지난해 일선 현장에서 직원들과 더불어 업무에 최선을 다해 준 관서장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청장으로 취임한 지 거의 6개월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자리에서 “지금이 국세청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지 5개월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관리자와 직원 모두가 비장한 각오로 합심하여 많은 변화를 추진하였습니다.


국민들 입장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겠지만, 인사와 조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제고되고 납세자 권익보호가 한층 강화되는 등 나름대로의 성과를 이루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여러분들의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 만족해서도 멈추어도 안되겠습니다.


지금까지가 출발선상에서 준비자세를 취한 시간이었다고 본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달려야 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국민들에게 국세청이 정말 국민을 위해서, 국가발전을 위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 스스로 변화와 개혁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될 것입니다.


원칙에 입각한 공정한 인사와 투명하고 예측가능한 세무조사를 확고히 정착시키기 위해 더 나은 제도개선이 없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겠습니다.


인사와 조사청탁도 철저히 배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청렴성 제고를 위해서도 효율적인 감찰시스템 강화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의식개혁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국세공무원의 청렴성과 도덕성이야말로 ‘국민신뢰의 뿌리’이기 때문입니다.


신년사를 통해 밝혔듯이, 이러한 변화를 기반으로 올해에는 우리청 본연의 업무에 박차를 가해야 하겠습니다.


먼저, 숨은세원 양성화를 통해 넓은 세원을 구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동안 세원포착이 어려웠던 비자금 조성과 자금세탁 등 과세사각지대에 대해서 ?숨은세원 양성화 전담팀?을 설치해 정보수집과 분석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타인명의로 사업하는 자, 해외소득 탈루자, 부동산 투기소득자 등에 대한 과세강화로 탈루소득의 지하자금화를 차단해 나가야 합니다.


이와 함께, ?전자세금계산서 제도?, ?소득-지출 분석시스템?, ?법인정보 통합시스템? 등 새로운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여 실제 거래와 소득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분석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공평과세의 실현에도 더욱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평범한 원칙이 구현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올해에도 고의적?지능적 탈세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여 세법질서를 확립하고 세부담의 형평성을 제고하는데
세정역량을 집중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고소득 탈세자, 변칙 상속?증여, 해외소득 탈루행위, 유통거래질서 문란행위 등에 대해서는 철저히 관리하여 ‘탈세는 반드시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분명한 신호를 시장에 보낼 것입니다.


한편, 납세자 지향 세정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납세자는 세정의 가장 중요한 고객입니다.


납세자 권익을 최대한 보호하고 지속적으로 납세편의를 개선해 나가야만 국세행정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납세자보호관 제도와 ?권리보호요청제? 등 납세자보호시스템을 실질적으로 운영해 억울한 납세자가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오늘 회의에 앞서 개통식을 가진 ?국세청 126 세미래(稅美來)콜센터?를 계기로 국민에게 보다 쉽게 다가가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끝으로, 서민생활 안정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세정지원도 강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올해에도 근로장려세제를 성공적으로 집행해 저소득 근로자의 실생활에 도움을 주고, ?창업자멘토링시스템? 도입 등 영세납세자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나가야겠습니다.


또한, ?수평적 성실납세제도?를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연결납세제도?의 조기정착을 통해 기업의 세부담 축소를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새롭게 도입될 ?취업후 학자금상환제도?의 안정적 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우리청 소관업무를 철저히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드린 중점과제들이 성공적으로 수행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서장 여러분들의 주인의식과 열정,
그리고 국세청의 미래를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자발적인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저 역시 국세청을 책임지는 청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거센 파도가 유능한 뱃사람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지난해 닥친 시련을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금년도가 우리청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선진일류 세정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한고청향(寒苦淸香)’의 한 해가 되도록 저와 함께 노력해 나갑시다.


아무쪼록 오늘 이 회의가 의미있는 또 한 번의 시작의 자리가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국세청장 백 용 호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