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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일밤' 상승할 수 없나?


[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가 지난 연말 개편 이후, 시청자들에게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


11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조사결과 지난 10일 방영된 '일밤'은 5.4%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해 12월 6일 개편이래 시청률 1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일밤'은 또 경쟁 프로그램인 KBS2 '1박2일'과 SBS '패밀리가 떴다'와의 격차도 점점 벌어져 지고 있다.


과연 '일밤'의 시청률 하락 이유는 뭘까, 시청률 상승과는 요원해진걸까?

이에 대해 방송관계자들은 '일밤'은 개편 때부터 '감동 코드'로 접근했으나 최근들어 '감동코드'가 식상해진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인다. 실제로 '쌀집 아저씨' 김영희 PD는 그동안 '느낌표''전파견문록''일밤' 등을 통해서 감동을 전해줬다. 당시는 그의 연출은 적중했다.


이 때문에 김영희 PD는 이번에도 '일밤'에 복귀하면서 '단비''우리아버지''헌터스' 등을 감동으로 버무렸다.


하지만 감동 코드는 재미로 중무장한 '1박 2일'의 아성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이는 시청자들이 주말 저녁, 감동보다는 아무 생각없이 웃을 수 있는 '재미'를 원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바로 이같은 이유가 시청률이 보여주고 있는 것.


설상가상으로 '일밤'은 예상 외의 복병도 만났다.

'일밤'이 야심차게 진행한 대한민국 생태구조단 '헌터스'가 동물보호단체의 거센 반발을 샀다.


'헌터스'는 멧돼지가 민가에 내려와 사람들을 위협하고, 농작물을 파헤치는 등 피해를 주고 있어 '축출' 프로젝트를 벌였지만, 인위적인 수렵은 자연의 섭리에 위배된다는 동물보호단체의 주장과 맞서면서 논란이 됐다. '헌터스'는 4주만에 폐지됐다.


이후 대한민국 생태구조단 '헌터스'의 두번째 프로젝트 '에코 하우스'가 방영됐지만, 현실과 동떨어진다는 의견이 개진되면서 시청률 상승을 이끌지 못했다.


따라서 '일밤'의 생존 전략은 감동 뿐만 아니라 재미를 줄 수 있는 코너를 만들어 가는 것이 시급하다.


비록 '일밤'의 시청률은 낮지만, 여전히 대중들은 '일밤'에 주목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의견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감동과 재미를 더해줄 수 있는 '일밤'이 되기를 바란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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