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챔피언십 둘째날 1오버파로 최하위권 추락, 글로버 '우승 예약'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양용은(38ㆍ사진)의 '몰락'과 루카스 글로버(미국)의 '독주', 그리고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제프 오길비(호주)의 '반격'.
28명의 지난해 투어 챔프들만이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왕중왕전' SBS챔피언십(총상금 560만달러)이 서서히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으로 '메이저챔프'의 반열에 이름을 올린 글로버는 특히 2라운드에서도 8언더파를 몰아치며 2위와 3타 차 선두(15언더파 131타)에 나서 일찌감치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양용은은 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골프장 플랜테이션코스(파73ㆍ7411야드)에서 이어진 둘째날 경기에서 버디 5개를 솎아냈지만 보기와 더블보기, 트리플보기를 각각 1개씩 범해 이날만 1오버파, 합계 2언더파 144타를 기록했다. 선두 글로버와는 13타 차 25위로 사실상 역전우승은 어려운 상황이다.
양용은은 전반 2번홀과 8번홀 등 파3홀에서만 3타를 까먹어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양용은은 다행히 버디 3개로 이를 만회했고, 후반들어 14~ 15번홀의 연속버디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 했다. 양용은은 그러나 마지막 18번홀에서 러프를 전전하며 트리플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3타를 날렸다. 양용은의 1오버파는 이날 출전선수들의 유일한 오버파 스코어다.
글로버는 반면 9번홀(파5) 이글에 버디 7개(보기 1개)를 곁들이며 8타를 줄이는 '괴력'을 선보였다. 글로버는 9번홀에서는 더욱이 전날에 이어 이틀연속 '2온'에 성공하며 가볍게 이글을 포획했다. 선두권은 존 롤린스(미국)가 2위(12언더파 134타)를 달려 현지에서는 '미국인챔프'의 탄생을 고대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던 오길비도 공동 3위그룹(11언더파 135타)에 진입해 '타이틀방어'를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오길비는 이날 보기없이 7개의 버디사냥을 완성하며 3라운드를 기약했다. '마스터스 챔프'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가 7위(10언더파 136타)에서 '한 방'을 기대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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