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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株의 반란인가?<대우證>

- 조선사에서 중공업업체로 거듭나기
- Top Pick은 현대중공업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대우증권은 8일 대형 3사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조선업 침체를 이겨낼 경영전략이 적절해 보이고, 장기적으로 조선사가 아닌 중공업업체로 거듭나며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이유에서다. 특히 현대중공업을 최선호주(Top Pick)로 꼽았다.

대우증권은 전날 조선주들의 급등배경에 대해 대규모 선박이나 플랜트 수주건 등 특이사항 때문이 아니라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먼저 신규 수주가 연말에 이어 연초에도 이어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2009년 선박 수주가 극단적으로 적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수주가 한 달여간 이어진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성기종 애널리스트는 "선박금융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금의 여유가 있는 그리스 선주들 중심으로 발주가 이어지고 있는 특징이 돋보인다"며 "수에스막스급 탱크선이 수주의 주종을 이루고 있어 해양사업용 셔틀탱커 수요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달러 약세에 따른 유로화 강세와 초저금리, 철강재 가격 상승 상황에서 가진
자들의 선투자(선박이란 자산에 대한)의 의미도 예상돼 절대량은 적지만 추가 발주 가능성은 높다고 기대했다.


이어 국내 조선 대형사들 중심의 플랜트 강화 경영전략(조선비중 축소) 선포가 최근 플랜트 호황과 맞물려 향후 수주 증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해양을 비롯한 육상 플랜트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 조선사가 아닌 중공업업체로 거듭날 것으로 봤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도 해양플랜트에 역량을 높일 전망이며, 앞으로 육상 플랜트까지도 진출할 것으로 예상돼 조선시장의 어려운 국면을 극복해 가기에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중소형사들의 경영난이 가중되며 워크아웃 또는 도산하는 업체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생존 가능한 조선사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이유에서다.


4월에 컨테이너선 운임 인상이 있을 예정이고, 단일선체 운항이 제한되면서 탱크선 운임(WS) 상승도 예상된다는 점도 투자포인트다. BDI지수는 비수기임에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운임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조선업 침체의 끝을 알리는 신호로 보인다는 것.


마지막으로 수급상 기관들의 조선주에 대한 비중이 극히 낮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오랜 강세를 보였던 다른 대형주들의 하락과 기관들 주식매도 중 일부가 조선주에 대한 매수로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설명이다.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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