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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1월 건설경기 전망치 '한파'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차가워진 날씨 속에 건설경기도 크게 얼어붙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은 12월 경기실사지수(CBSI)가 82.5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면서 1월 경기전망치는 74.8로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12월 경기실사지수는 10월부터 두달 연속 하락하던 것보다는 3.2p 오른 것이지만 이는 연말 공공발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계절적 상승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12월 공공 발주물량 증가에 따라 통상 나타나는 계절적 상승 요인이 동일하게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인다"면서 "그나마 지수 상승폭이 3.2p에 그쳐 전고점인 작년 7월의 99.3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하반기 재정효과가 줄어든 이후 아직까지 민간부문 건설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것"이라며 "1월은 공공 발주물량이 줄어드는 데다 기업들의 주택분양도 줄어들면서 경기전망치가 나빠졌다"고 덧붙였다.


12월의 업체 규모별 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대형업체지수가 크게 상승해 1개월만에 다시 기준선을 회복했고 중소업체지수도 소폭 상승했지만 중견업체지수는 10.7p나 하락했다. 대형건설업체나 중소업체들은 공공 및 해외사업 실적이 양호하지만 중견업체들은 주택비중이 높아 분양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체감경기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인력, 자재 수급은 양호한 가운데 인건비 및 자재비로 인해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작년 4분기 이후 80선에 머물며 악화됐던 공사대금수금 및 자금조달 지수는 각각 100.8, 95.8을 기록했다. 연말 공공공사 발주물량 증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자금관련 상황이 다소 개선됐음을 의미한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2010년 SOC 예산의 조기집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민간 건설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건설경기가 급격히 하강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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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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