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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1월효과는 남아있지만..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지난해 코스피지수는 1682.77로 마감했다. 2009년 초 금융위기에 따른 불안감으로 장을 시작했지만 연초에 비해 49.7% 올라 2005년 54.0% 상승에 이어 2000년대 들어 2번째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2008년 40.7% 급락했던 코스피지수는 2008년 하락세를 충분히 되찾는 동시에 빠른 복원력을 과시했다. 코스닥지수도 513.57로 폐장하며 연간 54.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에 돋보였던 '황소의 기세'를 올해에는 호랑이가 이어받길 바라면서도 기대만큼의 상승랠리가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과열 부담을 고려해 짧은 호흡으로 주식시장에 접근하기보다는 여전히 이익모멘텀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IT·자동차 등에 대한 종목별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엄태웅 부국증권 애널리스트=1~2월 국내 증시는 연말연초 기대감에 따른 추가상승에 대한 가능성이 유효한 상황이지만, 12월 급반등에 따른 부담, `10년 출구전략 가시화 가능성, 유럽 및 중동 등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요인, 위험자산 선호 약화 및 달러화 강세에 따른 달러캐리 약화, 경기선행지표의 호전세 둔화 및 고용불안 지속 등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에 따라 기대만큼의 연초 상승랠리가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이중에서도 특히 그동안 위험자산 선호의 기반이 된 달러화 약세흐름이 최근 강세로 전환됨에 따라 국내 및 이머징 시장으로 공급되었던 달러캐리 자금의 축소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09년 금융위기 및 경기부양을 위한 각국 정부의 엄청난 유동성 지원에 대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내년 상반기부터 출구전략에 대한 의견은 점차 고조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로 인해 유동성회수 가능성에 의한 위험자산 선호현상은 더욱더 위축 될 가능성이 커져, 국내증시의 수급불안은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1월 국내증시는 글로벌 경기회복지속, 국내 기업들의 이익모멘텀 유효 등에 따라 연초효과가 진행될 여지는 남아있지만, 현시점에서 추가적인 상승모멘텀 부재, 수급 불균형 지속 등에 따라 제한적 수준에서 지수 흐름이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공격적인 대응보다는 여전히 이익모멘텀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IT·자동차 등에 대한 종목별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결론적으로 2010년 한국 주식시장은 상반기 중 몇 차례 잔 파동은 거치더라도 길게 보면 향후 3~4년을 겨냥한 중기적인 변곡점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조정시 주식 편입비중을 늘려가는 중기적인 관점에서의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 특히, 한국은 인구사이클에 근거한 내수팽창 스토리가 유효한 가운데 중기추세의 회복여부를 결정짓는 미국 고용과 소비지표가 2010년 상반기를 전후로 회복될 경우 선진국 소비에 연결된 한국 수출 사이클이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내수팽창 및 수출회복이라는 Win-Win효과가 새로운 상승사이클의 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지나치게 짧은 호흡으로 주식시장에 진입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성장성에 중점을 둔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유리하며, 이 때 변동성이 많은 모멘텀(=증가율) 지표보다는 중기파동의 기준이 되는 절대값(=금액)을 기준으로 시장 및 종목을 발굴하여 편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09년을 마감하고 2010년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 및 금융혼란에 힘겹게 출발했지만, 예상보다 빠른 회복을 보이며 아름답게 마감할 수 있었다. 주간으로는 +0.43p(+0.03%)의 미미한 상승을 보였지만 약 -1%의 배당락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지수 상승 흐름은 견조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주에는 추가 상승시마다 높아지는 과열 부담을 고려해 새 출발에 대한 기대에 취하기 보다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기술적으로는 전고점인 1723p 저항을 극복하느냐 여부에 따라 중기 그림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이를 극복하는데 성공한다면 그 직전 고점이었던 1900선까지 추가 상승도 가능해 보이지만, 넘지 못한다면 1600을 이탈하는 약세 흐름이 발생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제반 여건들을 감안하면 전고점 수준에서 재차 강화될 수 있는 저항력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전고점을 돌파하는 흐름을 기대하기는 보다는 안정성에 중점을 둔 전략을 권고한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당사는 2010년 국내증시가 1분기 박스권 횡보, 2분기는 연중 저점을 테스트하는 가격조정이 예상되는 반면 하반기에는 가격조정 이후 밸류에이션 매력 어필과 향후 경기 및 기업이익 모멘텀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분기 중 국내경기 소순환 사이클의 하락 시그널이 나타나더라도 속도는 완만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선진국 금리인상 지연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지속으로 연초 글로벌 유동성이 뒷받침 된다면 주식시장 지지요인이 될 수 있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성공할 경우 대형주 위주의 외국인 매수 확대도 기대된다. 특히 4분기에는 정책효과 약화를 자생적인 민간수요가 대체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제회복 농도가 진해져 연중 고점 출현을 예상한다. 따라서 전략상 상반기에는 절제된 대응에서 하반기 공격적 투자로의 전환을 제시한다. 관심섹터는 외국인 매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이익증가율 우선순위에 포진될 가능성이 높은 IT·자동차를 비롯한 수출주 및 경기소비재 등이다. 이 밖에도 업종대표주의 경우 주기적인 순환매 가능성을 고려해 변동성 확대시 저가매수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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