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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주도주 위주의 투자전략 유효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글로벌 증시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코스피는 장초반의 하락세를 대부분 만회하고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완만한 조정을 겪으며 박스권 하단에서 강한 반등세를 보였는데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가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를 유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증시 전문가들은 연말을 맞이해 우리 증시가 몇 몇 주도 업종의 강세에 힘입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익 개선이 뚜렷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IT업종과 철강 같은 실적 개선이 뚜렷한 업종 위주로 투자 매력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증시의 큰 흐름은 여전히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달러 강세 현상이 지속된다면 지금까지 증시를 이끌던 상승세가 주춤할 가능성이 크다. 지나치게 공격적인 시장 대응은 자제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도주 위주의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박승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지난주 KOSPI 가 완만한 조정을 겪으며 기술적 부담을 덜었다. 그러나 지수가 국내외 악재에 강한 내성을 보이며 크게 밀리지는 않았다. 이번 주 초반 KOSPI 는 기술적 부담을 완전히 해소하는 과정에서 지지부진할 수 있다.

KOSPI 는 남은 7 거래일 동안 추가로 상승할 것이다. 배경은 미국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경기의 선순환과 이를 바탕으로 한 기업이익의 상향이다. 이익 개선이 뚜렷한 철강과 전기전자, 자동차, 은행 등의 업종이 지수를 끌어올릴 것으로 본다. 이 가운데에도 미국 경기회복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전기전자와 자동차업종이 더 나아 보인다. 주도 업종 내 대표주를 담을 것을 권고한다. 연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포트폴리오는 중소형주보다 대형주로, 소외 업종보다 기존 주도주로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외국인 이외의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다는 점이 불안요인이지만,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가 개인의 저가매수세를 유인하고 있고, 프로그램 잔고가 저점 수준에 있다는 점은 지수의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달러화 강세(=원달러 환율 상승)가 이전 상승 사이클의 주도주인 IT업종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주고 있다는 점과 유가 하락에 따른 기업 실적 우려가 증폭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는 큰 악재로 작용하지 않는 모습이다.


종목별 대응에 있어서는 달러의 단기 상승추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실적 모멘텀이 살아있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종과 장비·부품주(=코스닥·소형주)의 랠리는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역으로 달러 화가 고점 징후를 보인다면, 중장기적으로 원화 강세 수혜주 및 내수업종에 대한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큰 흐름에서는 여전히 글로벌 증시를 주도하는 미 증시의 향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나치게 공격적 인 시장 대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지난 주 이후 코스닥 및 소형주의 강세 현상은 이미 상당히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과 수급이 뒷받침되는 종목으로의 선별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연말을 맞아 줄어드는 거래량, 지수 반등폭의 확장 및 달러강세와 더불어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 매수강도의 약화, 그리고 실적발표를 앞두고 모멘텀의 공백 등이 겹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이 대안으로 삼고 있는 종목장세는 지난주 중소형주 및 코스닥시장의 상대적 강세를 불러왔고, 금주에도 좀더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개별종목을 주로 공략하고 있는 주체는 외국인보다는 최근 재차 환매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투신권을 비롯한 국내기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만큼 연말 종목선정에 있어서 이들의 동향에 대한 관심의 제고가 필요하겠다.


다만 최근의 종목장세에서 주요한 재료로 작용하고 있는 실적개선 및 테마는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실적발표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아무래도 무게중심은 펀더멘탈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단순 테마성 재료보다는 실적전망에 보다 무게를 두기를 권한다.


또한 시가총액이 적은 개별종목일수록 주가의 변동성이 크고, 하락국면에서 유동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종목장세에서의 수익률 기대감을 지나치게 높이기보다는 단기적인 매매와 차익실현을 병행하는 위험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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