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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맥박-중국]"학교 2곳 짓고 26명 학비 대요"

강동한 세정무역 사장 "나는 대한민국의 국가대표 선수입니다."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중국 상하이 시내에 한인들이 모여있는 한 사무실로 들어서자 수줍은 얼굴로 마중나온 강동한 세정무역 사장. "뭐 대단한 걸 했다고 인터뷰를 합니까. 그냥 제 살아온 인생살이 조금이나마 전해드리는 것 외에는 없어요." 조심스럽게 첫마디를 꺼냈지만 얘기를 나눈지 5분이 안돼 그의 사업과 선행 스토리에 빠져들게 했다.


강 사장이 중국으로 넘어온지는 올해로 11년째. 중국에서 사업을 하기로 결심한 그는 가족을 한국에 남겨두고 전혀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기로 다짐한다. 처음 시작한 바닥재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새로운 철강사업에 뛰어들었다. 어려운 이웃들을 살피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타지에서 삶이 외로웠던 강 사장은 중국 치매병원 등을 돌아다니면서 남몰래 어려운 이웃들에게 손길을 뻗쳤다.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 도울수록 금전적인 여유가 있어야 남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일에 매진했다. 그런 소신이 중국 내수시장 95% 장악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사업이 성장하면서 봉사활동 범위와 규모도 더욱 확대했다. 중국에 학교를 두 곳이나 지어줬다. 상하이 자선 성금을 통해 1년에 26명의 학비도 대준다. 죽을 병에 걸려도 돈이 없어 치료 못하는 환자들에게도 기부를 통해 생명줄을 공급해주기도 한다.

그의 사업계획에는 언제나 봉사활동이 주요 항목이다. 연초 사업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짜면서 가장 먼저 집행하는 것이 이웃돕기 기부금이다. 사업 예산은 그 이후다. 한해동안 기부할 계획을 짜놓으면 연말에 예산이 없어 돈 못낼 일도 없고, 새해에 짜놓고 보면 올해도 사업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가 생긴다는 이유에서다.


강 사장은 봉사활동이 마치 마약같다고 말한다.


"한번도 봉사활동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처음에 봉사할때는 내가 행복할까 안할까 고민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먹은 이후론 단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남에게 베풀면 기쁨은 그 이상이됩니다. 기쁨이 기쁨을 낳고 그렇다보니 끊을 수 없는 마약성분과 같은 것이 '나눔'인것 같습니다."


강 사장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고 학교를 다니고 배고픔에서 벗어난 이들에게 받은 '감사의 편지'들은 강 사장의 가장 소중한 보물이기도 하다.


나의 행동 하나, 거래처와 관계, 자그마한 봉사활동은 나를 뛰어넘어 대한민국을 중국인들에게 알리는 중요한 것들이라고 강 사장은 강조한다.


"저는 한국의 국가대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에 진출한 많은 상인들도 그러한 생각을 했으면 좋겠어요. 아무리 정부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하려고 해도 쉽지 않는게 현실입니다. 한사람 한사람이 중국에서 최선을 다하고 중국인을 넘어 이웃을 돌보면 그것이 곧 그 나라의 힘이고 국가 이미지를 제고시키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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