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한을 이틀 앞둔 30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투트랙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국회 예산결산특위 간사인 민주당 이시종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야가 '일반예산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양당의 시각차가 커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은 민주당을 끌어내기 생색내기와 구색 맞추기를 하려는 기색이 역력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협상할 의미가 없다"고 보고했다.
예결위 한나라당 간사 김광림 의원도 아시아경제와 전화통화에서 "더 이상 협상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한나라당의 수정 동의안을 만들어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2시 종결된 일반 예산안 협상에서 2조원 가량을 감액 규모로 제시했고, 민주당은 5조5900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4대 예산안도 최종 결렬 선언은 공식적으로 없었지만 여야간 의견차가 커 중대기로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4대강 예산안 협상을 담당하고 있는 박병석 민주당 예결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의 양보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보의 높이와 개수, 준설량은 건드릴 수 없고 총액규모만 약간 삭감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며 "수자원공사를 제외한 정부 예산 삭감 가능액을 제시하라고 요청했고 답변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