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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반도체 경기 '맑음'..투자 확대 줄이어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내년 반도체 시장이 2년간의 침체기를 끝내고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변동성이 극심한 반도체 산업이 올해 바닥을 치고 상승 사이클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관련 업계에 번지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지난 2년간 경기침체와 투자 감소로 글로벌 D램 공급이 점차 줄어들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7(windows7)을 출시하면서 컴퓨터 교체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공급은 감소한 반면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D램 가격은 최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앞으로도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대만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기가DDR2 D램 현물 평균 가격은 2.53달러로 지난21일 2.29달러보다 상승했다.

다이와증권은 내년에 PC시장이 1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D램 칩을 이용하는 스마트폰 시장도 55%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이와 증권의 재H. 리 애널리스트는 “생산량이 늘면서 내년 반도체 산업이 강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글로벌 D램 업계의 매출이 내년에 올해와 비교해 25% 성장한 291억달러에 이를 것” 라고 전망했다. 올해 예상 매출은 전년 대비 11.5% 줄어든 216억달러로 전망된다. 가트너의 앤듀 노르우드 부사장은 “D램 가격은 8% 떨어지겠지만 연평균 30%씩 떨어진 것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WSJ는 반도체 업계가 산업 회복에 자신감을 찾으면서 반도체 업체들이 속속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는 올 7조원을 투자한데 이어 내년에도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2위 D램 생산업체인 하이닉스 반도체도 내년에 올해에 두 배에 이르는 2조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일본의 엘피다 반도체는 올 회계연도에 약 5억 달러(약 6000억원)를 투자한데 이어 내년에 6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씨티그룹은 내년 전체 반도체 업체들이 148억 달러를 투자해 생산 기술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중소 반도체 업체들은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노르우드 가트너 부사장은 “대만은 중소형 반도체 업체들은 50나노미터 공정을 갖추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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