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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주도주 위주의 차별화 전략 필요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장 초반 1700선에 근접했던 28일 KOSPI는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도세에 밀려 제한적인 상승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UAE 원전수주 관련주만이 강세를 보였을 뿐 상당수의 업종이 약세를 기록했다.


29일 증시전문가들은 어제 코스피 약세의 원인으로 배당락 이후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출회 가능성과 단기적인 지수상승에 대한 부담 등을 꼽았다.

이런 박스권 흐름은 새해가 되더라도 어느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거래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여전히 핵심 주도 종목이나 외국인 및 기관이 관심을 갖는 종목 중심으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IT, 경기소비재, 금융주 등이 유망 업종으로 꼽혔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연말, 연초 장세에서는 향후 시장을 주도할 종목군에 포커스를 맞추고 물량소화 과정을 이용하여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최근 미국증시의 상승세에는 경제지표 호전의 영향도 있겠지만 IT업체를 중심으로 한 기업실적 호전소식이 밑바탕이 되고 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패턴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2010년 실적호전주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높여나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12월 이후 외국인이 매수했던 업종들이 전기전자, 운수장비, 철강금속, 금융, 서비스 업종이라는 점도 최근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실적과 연관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2010년 EPS 증가율이 뚜렷하게 개선되는 업종인 디스플레이, 은행, 소프트웨어, 반도체, 건설, 에너지, 내구소비재 업종을 중심으로 매매집중도를 높여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거래가 크게 늘고 있지 않은 만큼 여전히 핵심 주도 종목이나 외국인 및 기관이 관심을 갖는 종목 중심으로의 차별화 가능성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주도주 중심의 차별화 된 장세가 연출될 경우 해당 종목과 그렇지 않은 종목 간 수익률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 이 경우 주도주로 자리매김한 종목에 대해서는 가격 부담을 느끼고 접근을 꺼리게 된다. 반면 상대적으로 하락한 종목에 대해서는 가격 매력을 바탕으로 손이 쉽게 나가기 십상이다.


하지만 차별 당한 종목은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는 만큼 절대가격이 하락했다고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라 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가격 논리만을 가지고 장세에 접근하기보다는 하락한 이유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투자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종목마다 다르겠지만 오히려 가격 매력이 덜하더라도 전고점을 돌파하거나 돌파를 앞둔 종목, 아울러 주요 지지선에서 기관과 외국인 매수를 등에 업고 반등하는 종목에 대한 접근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오르는 종목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김지형 한양증권 애널리스트=연말까지 무난한 흐름이 예상된다. 수급은 대형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기관은 프로 그램 매매를 중심으로 원도우 드레싱을 노릴 가능성이 높고, 외국인도 달러강세 진정으로 매수강도를 높이는데 명분이 갖춰질 것이다. 실제로 전일 외국인은 전체적으로는 순매도를 보였지만 매도가 대부분 전기가스, 기계 업종에 몰린 가운데 핵심 섹터인 전기전자에 대한 매 수기조는 그대로였다. 판단컨대 UAE 원전 수주라는 재료노출에 따른 관련업종에 대한 차익 실 현일 뿐 국내증시를 바라보는 긍정적 시각에는 변한 게 없다.


연말 변수인 배당락의 경우에도 배당 수익률이 1% 정도로 리스크로써는 위협적이지 않다. 물론 미국증시의 연중고점 경신에 따른 단기 숨고르기 가능성과 국내증시도 9월 말 이후 본격적인 상승추세 복귀를 의미하는 1700선 등극을 앞두고 차익실현 심리와의 접전을 통한 장중 변동성은 확대될 여지가 있다. 하지만 경제지표 개선을 앞세운 미국증시의 견고함이 쉽게 훼손되지 않을 전망이고, 국내증시 역시 밸루에이션 부담을 느낄만한 수준은 아닌 만큼 지수의 고점 상향시도는 이어질 전망이다. 장중 흔들림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만일 조정 시에도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 IT 나 경기 소비재, 금융주가 우선순위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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