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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결산] "우즈로 시작해서 우즈로 끝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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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6승에 페덱스컵까지 통산 열번째 '올해의 선수' 등극, 시즌 직후엔 최악의 '불륜스캔들'

[PGA투어 결산] "우즈로 시작해서 우즈로 끝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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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낮에도, 그리고 이제는 밤에도 '내가 황제'.

2009년 지구촌 골프계의 '키워드'는 단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였다. 지난해 US오픈 우승 직후 무릎수술로 장장 8개월이나 코스를 떠났던 우즈는 지난 2월 액센추어매치플레이를 통해 복귀한 이래 올 시즌 무려 6승을 수확하며 화려하게 부활했고, 시즌 막판에는 페덱스컵 우승까지 곁들여 마침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사상 초유의 열번째 '올해의 선수'에 등극했다.


우즈는 그러나 지난달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자택 근처에서 아내 엘린과 여자문제로 부부싸움 끝에 교통사고를 내면서 '불륜스캔들'이 봇물 터지듯 확산된데다가 '약물스캔들'과 '도박스캔들' 등 이런저런 '설'까지 겹치면서 이른바 '밤의 황제'로도 전락했다. 시즌이 끝나고서도 전세계를 들썩거리게 만든 우즈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일까.

▲ 우즈 '골프황제의 귀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상금랭킹 1위(1050만달러)에 변함없는 세계랭킹 1위. 우즈의 2009년 성적표는 한 마디로 완벽했다. 우즈는 특히 복귀 한달만인 3월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대회 최종일 선두 션 오헤어(미국)무려 5타 차의 열세를 뒤집는 완벽한 역전극을 펼쳐 순식간에 '황제의 카리스마'를 되살렸다.


우즈는 이어 6월 메모리얼토너먼트, 7월 AT&T내셔널, 8월 뷰익오픈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등 2주 연속우승까지 '보이는 대로' 우승컵을 쓸어 담았다. 유일한 '옥에 티'가 바로 8월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에서 '야생마' 양용은(37)에게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것이다.


하지만 우즈는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BMW챔피언십 우승과 2위 두 차례를 차지하는 발군의 실력으로 무려 1000만달러의 천문학적인 상금이 걸린 페덱스컵 우승을 거머쥐어 상금으로만 2000만달러를 넘게 벌어들여 여전히 '넘버 1'의 위력을 과시했다. 우즈는 미국과 유럽 이외의 선수들 간에 벌어진 대륙간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는 양용은을 가볍게 물리쳐 '설욕전'을 펼치기도 했다.


우즈로서는 무엇보다 통산 71승(메이저 14승)째를 따내며 '옛날 골프황제' 잭 니클로스(미국)의 통산 73승에 불과 2승 차로 바짝 다가섰다는 것이 가장 큰 자랑거리. 2~ 3년 정도면 니클로스의 메이저 18승과 '골프계의 전설' 샘 스니드(미국)의 통산 82승까지 돌파할 수 있는 단단한 베이스캠프를 마련한 셈이다.


[PGA투어 결산] "우즈로 시작해서 우즈로 끝나다"

▲ 우즈 "밤의 황제에도 등극(?)"= 우즈의 각가지 기록경신은 물론 지난 12일 홈페이지에서의 '무기한 휴업선언'으로 지금으로서는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교통사고 이후 여기저기서 '내연녀'들이 속속 나타나고 결국 18명에 이르는 최악의 '불륜스캔들'로 이어지면서 우즈는 어쩔수 없이 '활동 중단'이라는 고육지책을 선택했다.


지난 한달간 보도된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우즈는 뉴욕의 나이트클럽 파티플래너인 레이첼 우치텔(34)이 알선하는 수많은 여자들과 만났다.


대부분의 여인들은 금발의 백인녀로 식당과 칵테일바 종업원에서부터 속옷모델과 포르노배우 등 직업도 다양했다. 영국의 뉴스오브더월드가 28일(한국시간) 보도한 '스타'라는 이름의 샌디에이고 댄서가 지금까지 나타난 마지막 18번째 여인이다.


우즈의 '불륜스캔들'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약물스캔들'과 '도박스캔들'까지 더했다. 두문불출하던 우즈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며 "가족에게 집중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때가 늦었다. 우즈의 스폰서기업들은 줄줄이 이탈하기 시작했고, 우즈는 아내 엘린과도 이혼위기에 놓이는 등 사면초가에 놓여있다.


문제는 우즈가 없는 PGA투어다. 우즈의 등장과 함께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온 PGA투어는 당장 내년부터 수십억달러로 추산되는 '우즈의 공백'을 온몸으로 겪어내야 한다. TV시청률이 뚝 떨어지고, 갤러리가 급감하면 스폰서들도 투어 개최 의욕이 사라질 것은 자명하다. 광고주들은 벌써부터 대이동을 시작했다. 우즈의 복귀 시점 등 향후 행보가 내년에도 최고의 화두가 되는 까닭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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