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신용회복지원 고객에게 장기·저리로 생활자금을 빌려주는 마이크로파이낸스(소액대출)가 지난해 7월 업무개시 이후 5000명(12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캠코의 소액대출은 현재 시행중인 미소금융이 7등급 이하 영세사업자를 대상으로 창업, 운영자금을 대출하는 것과 달리 신용회복지원 고객(개인)에게 긴급생활안정자금, 전세금 등을 대출해 준다.
캠코 소액대출 가운데 생활비로 쓰이는 '긴급생활안정자금'에 대한 수요가 4584건(91.7%)으로 대부분이었고, 학자금(143건, 2.86%), 의료비(141건, 2.82%) 순으로 대출이 이뤄졌다.
대출이용자별로는 30대(40.7%), 남성(66.8%), 200만원∼300만원(36.7%)’의 대출 빈도가 높았다.
내년에는 금년보다 규모를 늘려 총 160억원 이상을 지원할 예정이며, 이 외에 추가 재원을 확보해 지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대부대상자들에 대한 통계를 분석해 대부수요에 맞는 다양한 대출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캠코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긴급생활자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해 지난 9월 대출한도 금액을 종전 '500만원 이내(시설개선자금 1000만원 이내)'에서 긴급생활자금 300만원, 의료비·학자금 등 500만원, 전세자금 1000만원, 시설개선자금 1500만원으로 확대, 세분화했다.
또 대출시 소득증빙이 어려운 경우 의료보험료 납입실적을 소득금액으로 인정하는 등 자격 요건도 완화했다. 이후 하루 평균 신청자 수가 일평균 14명에서 30명으로 2.2배 늘어나는 등 관심이 높아졌다.
아울러 여타 소액대출 제도들과 달리 신청 당일 대출이 가능토록 절차를 단축함으로써 긴급한 일시적 자금난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철휘 사장은 "이 제도를 통해 저소득층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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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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