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유입된 매수차익잔고 물량 부담..외국인 선물 매수 지속여부 주목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주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장중 최고 221.95까지 상승, 3월물 기준으로 지난 9월22일에 기록한 연중 최고점 224.35에 불과 2.4포인트 차로 바짝 다가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주 초 윈도드레싱 효과에 배당을 노린 주식 매수 물량까지 유입되면서 지수선물은 연고점에 도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29일 배당락 이후 차익 실현을 위한 프로그램 매물 부담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숙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지수선물은 전주 대비 6.35포인트(2.96%) 오른 221.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초 213선에서의 지지선을 확인한 지수선물은 주 후반 급등세를 펼쳤고 약 3개월 만에 220선을 재탈환했다. 28일까지 주식을 매수하면 배당을 받을 수 있는만큼 일단 지난주의 상승 모멘텀은 이번주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매수 강도에 따라서는 연고점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건은 배당락 이후다.
외국인과 개인은 지난 3거래일 동안 선물 매수를 지속했고 이 기간 동안 평균 시장 베이시스는 0.7포인트 가량 급등했다. 베이시스의 폭발적 급등에 따라 대규모 매수차익거래가 이뤄졌다.
지난주 프로그램은 7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9512억원 매수 우위로 마감됐다. 이 중 차익거래 순매수 물량만 6000억원에 육박했다.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4일에는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도 3600억원 가량의 순매수가 이뤄졌는데 당시 베이시스 급등을 감안했을 때 이 역시 순수한 주식 매수라기보다는 차익거래 연계 물량일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결국 지난주 베이시스 급등에 따른 대규모 매수차익거래 물량이 지수를 끌어올린 셈. 매수차익잔고도 두달여만에 7조원대를 넘어섰다. 결국 단기간에 유입된 매수차익 물량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지수선물의 최대 걸림돌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서는 배당락 이후 베이시스 추이가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배당락 이후 베이시스가 급락한다면 단기 유입된 매수차익거래 물량이 청산을 시도하면서 매도 물량으로 돌변, 지수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내년부터는 공모펀드에 대한 거래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매수차익잔고 포지션을 보유한 차익거래자들은 베이시스만 하락하면 서둘러 포지션을 청산할 가능성이 높다. 배당락 이후 프로그램은 지수에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다만 지난주처럼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가 이어진다면 배당락 이후에도 베이시스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프로그램 매물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글로벌 증시가 최근 다시 상승탄력을 더하고 있다는 점은 우호적이다. 뉴욕 증시가 지난주 연중 최고치로 거래를 마감했고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악재로 휘청거렸던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증시도 3주만에 급반등장을 연출하며 연중 최고치를 넘어섰다. 글로벌 증시 전체를 짓눌렀던 달러화도 상승 흐름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증시의 상승 흐름이 이어진다면 외국인도 지수 추가 상승을 노리고 선물 매수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되며 프로그램 매물 부담을 해소하면서 지수선물은 새해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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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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