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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25억弗 인출'에 단기 스왑포인트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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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스와프포인트가 단기물 위주로 하락했다. 석유공사의 인수대금 지급 관련 외화예금 인출로 단기 유동성이 약화됐다.


23일 스와프포인트는 1개월물 0.8원, 2개월물 1원, 3개월물 0.6원 등 비교적 큰 폭 하락하면서 각각 +0.55원, +1.9원, +3.6원을 나타냈다.

연말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비율을 맞추기 위한 외화자금 수요와 더불어 석유공사의 외화예금 인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석유공사가 캐나다 석유회사 하비스트에너지의 인수자금을 지난 22일 지급 완료하기 위해 25억달러의 외화예금을 인출하면서 단기 달러 자금이 부족해졌다.

한 시중은행 스왑딜러는 "석유공사 외화예금이 이번주 초 빠져나가면서 단기물 유동성이 악화됐다"며 "은행별로 기간물 운용하는 자금이 있어 단기물 위주로 타이트한 양상이나 전체적으로 유동성이 나쁜 상태는 아니어서 내년초부터는 (스와프포인트가) 정상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석유공사는 총 인수대금 42억달러 중 25억달러를 지난 22일 지급 완료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해외채 10억불 발행한 부분과 외국계은행 장기차입 6억5000만달러, 원화차입, 출자금 등을 합쳐 총 25억달러를 지급 완료했다"며 "나머지 자금은 채권단 협의를 거쳐 모두 지급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 석유공사는 지난 10월 캐나다 최대 석유기업인 하비스트에너지를 39억5000만달러(약 4조6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석공은 하비스트에너지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18억 캐나다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23억 캐나다달러의 부채도 인수하기로 했다.


지난 10월 인수발표 당시 김정관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석유공사가 정부 출자금과 회사채 발행분 등을 합쳐 23억달러를 자체로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로 16억5000만달러를 국외 차입이나 국내 차입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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