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도 채우지 못해 순위내 청약 마감…보금자리와 고분양가가 참패원인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김포한강신도시 '자연&힐스테이트'에 대거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자연&힐스테이트는 순위내에서 대부분 주택형에서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하고 미분양으로 남게 됐다.
2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신도시 Ab-07블록 '자연앤힐스테이트' 3순위 청약접수 결과 1382가구(특별공급분 포함) 모집에 89명이 청약해 0.064대의 아주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1293가구는 미분양으로 남게돼 24일부터 무순위 청약에서 주인을 찾게 됐다.
전체 9개 주택형 중 그나마 84㎡H의 경우 4가구 공급에 15명이 청약해 3.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4㎡I도 2가구 모집에 당해 지역 1건, 수도권 2건이 접수돼 각각 1대 1, 2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청약결과를 살펴보면 A형 384가구 중 21명, B형154가구 중 7명, c형 200가구 중 17명, D형 160가구 중 3명, E형 154가구 중 2명, F형 156가구 중 5명, G형 153가구 중 13명 등이 청약했다.
이에 따라 A형 363가구, B형 147가구, c형 183가구, D형 157가구, E형 152가구, F형 151가구, G형 140가구 등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자연&힐스테이트가 대형브랜드인데도 분양실패 원인으로 고분양가를 꼽았다. 분양가격이 민간아파트보다 표면상을 저렴해 보이나 실제는 턴키발주로 인해 가구당 3000만원정도 비싸기 때문이다.
또 청약저축의 한계성도 분양참패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부동산정보업체의 한 관계자는 "자연앤힐스테이트의 경우 경기도시공사가 공급하는 공공분양 아파트라 청약저축을 써야 하는데, 저축 가입자들이 보금자리주택 2차 사전예약을 앞두고 김포한강에 사용할 리는 없다"며 "분양가도 서민들을 위해 민간보다 많은 차이를 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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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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