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지도층부터 공직자, 고위직, 정치를 포함해서 지도자급의 비리를 없애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국격을 높이기 위한 여러 사안 중 기본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법무부, 국민권익위원회, 법제처로부터 내년도 법질서 분야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국격은 경제력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 법질서가 지켜지고 도덕이 지켜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이 된 다음 많은 사람들이 '경제를 살려달라', '일자리를 달라'고 했지만 그건 기본이고 더 많은 요청을 받은 것은 고위직 공직자들의 비리를 좀 없애야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법질서를 억지로 지키는 게 아니라 어려서부터 국민 모두가 지위고하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법질서를 지키는 게 생활화돼야 국격이 높아지고 선진 일류국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유치와 관련, "월드컵이나 올림픽을 유치하는 이벤트성 행사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런 일시적 의미가 아니다"면서 "유엔 안보리는 5개국이지만 G20은 경제적 측면과 기후변화, 에너지 문제를 상설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구로 세계 상임경제 보장회의 멤버가 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법률용어 문제와 관련, "너무 어렵다. 대학 나온 사람이라도 법을 전공 안하면 이해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해방 이후 수십 년 전에 만든 체제와 용어다. 법도 새로운 시대에 맞도록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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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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