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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민 걱정할까봐 억지로 웃었다"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22일 "대통령 얼굴이 굳어있으면 국민들이 더 걱정할 것 같아서 안 나오는 웃음을 웃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전시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대전ㆍ충남지역 여론주도층과 오찬간담회를 함께 한 자리에서 "작년은 너무 참담해서 내가 억지로 웃었다. 웃으면 눈이 감겨서 눈을 뜨라고 하는데 눈을 뜨면서 웃을 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그래도 웃으려 했다"면서 "내년에는 정말 국민이 억지로 웃는 게 아니라 금년 한해 고생한 보람이 있다고 생각하면 저는 마음이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행히 내년은 경제가 좀 나아진다. OECD 국가 중 5% 전후로 성장하는 것은 앞질러 가는 거다"면서 "내년에 5% 성장한다면 순수한 성장이 되기 때문에 서민들도 하반기에는 체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수출하는 분들은 금년에도 괜찮았지만 내년에도 그래도 괜찮을 거다"고 말했다.


다만 "세계환경이 바뀌지 않는 한 괜찮을 거라 생각하지만 문제는 서민"이라면서 "은행거래를 할 수 있나, 길에서 장사하면 일수를 쓰든지 사채를 쓰든지 하는데, 그런 분들을 위해 기업들에게 부탁했다. 기업들이 중소기업과 상생하는데 그 아래 사람들에게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삼성 엘지 현대 등이 기금을 가지고 운영을 해서 미소금융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희망근로, 청년인턴 등 내년까지 서민정책을 집중적으로 하고 복지예산도 어느 때보다 높여 놓고 있다면서 "내년에 어쩔 수 없이 국정 목표는 일자리 만들기고 서민을 배려하는 것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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