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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과 서희경이 주는 '2가지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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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의 '집중력'과 서희경은 '자멸'은 평소 경험의 중요성 강조

유소연과 서희경이 주는 '2가지 교훈' 유소연(왼쪽)과 서희경이 오리엔트차이나레이디스오픈 최종일 3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샷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KLPGA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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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경험과 멘탈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준 무대'.

유소연(19ㆍ하이마트)이 19일 중국 샤먼의 오리엔트골프장(파72ㆍ6508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오리엔트차이나레이디스오픈(총상금 25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서희경(23ㆍ하이트)을 연장 접전 끝에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연장전은 특히 아마추어골퍼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종일 경기는 올 시즌 내내 '1인자'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쳤던 유소연과 서희경이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펼친데다 연장승부까지 벌여 더욱 관심을 끌었다. 연장 세번째 홀까지는 접전 속에서 유소연은 끈기와 집중력을 선보였지만 서희경은 막판 스스로 자멸하는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먼저 경험만 놓고 본다면 나이가 어린 유소연이 서희경보다 앞섰다. 유소연은 이번까지 네차례의 연장전 경험이 있었지만 서희경은 처음이었다. 유소연은 특히 지난 5월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는 최혜용(19ㆍLIG)과 9번째 홀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고, 지난 11월 대신증권ㆍ토마토투어 한국여자마스터스에서는 김현지(21ㆍLIG)와 '1박2일' 연장전을 치렀다.


경험의 차이는 그대로 드러났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 첫번째 홀에서 유소연이 보기로 마친 상황에서 서희경은 우승을 결정짓는 짧은 파퍼트를 남겨놨으나 이를 놓치고 말았다. 서희경은 평소 "퍼팅에 자신 있다"고 말할 정도로 그린 플레이가 돋보이는 골퍼였지만 처음 경험하는 피 말리는 연장전에서는 과감한 스트로크를 하지 못했다.


연장 두번째 홀에서는 유소연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서희경이 2온에 성공한 상황에서 유소연은 두번째 샷을 벙커로 날린데 이어 세번째 샷마저 그린에 올리지 못해 패색이 짙었다. 유소연은 그러나 그린 근처 러프에서 친 네번째 칩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으며 꺼져가던 불씨를 되살렸다. 유소연은 경기 후 "반드시 집어넣어야 한다는 각오로 샷을 했다"고 밝혔다.


서희경은 그러자 연장 세번째 홀에서 자멸했다. 티 샷을 왼쪽 숲으로 보낸 서희경은 레이업을 한 후 세번째 샷으로도 그린을 놓치더니 네번째와 다섯번째 칩샷마저 연달아 실수하며 '트리플보기'를 범했다. 서희경의 평소 플레이에서는 좀체 볼 수 없는 어이없는 실수가 두번씩이나 나온 것이다. 유소연은 세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후 침착하게 파를 잡았다.


아마추어골퍼들은 대개 1m 정도 되는 퍼트에 대해서는 컨시드, 이른바 'OK'를 주곤 한다. 하지만 컨시드를 받더라도 반드시 볼을 홀에 집어넣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프로골퍼들도 극도의 긴장 속에서는 실수를 하는 게 1m 안팎의 퍼트다. 평소 많은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쌓아야 '내기골프' 등에서도 실수하지 않는다.


그린 주변에서는 볼을 홀에 가까이 붙이겠다는 욕심보다는 일단 그린에 올린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마음이 앞서다 보면 근육이 경직되기 마련이다. 특히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는 더더욱 그렇다. 이번 연장전에서 유소연과 서희경은 바로 이런 교훈을 일깨워줬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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